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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 2022-07-26

'펜싱코리아!' 19일 이집트 카이로 세계펜싱선수권에서 2연속 애국가를 울린 대한민국 여자에페, 남자사브르 선수단이 태극기를 들고 우승 인증샷을 찍는 모습.
''수퍼 파워풀(super-powerful)', 대한민국 국가가 카이로에서 두 번 연속 연주됩니다.'
22일(한국시각) 이집트 카이로에서 펼쳐진 2022년 국제펜싱연맹(FIE) 세계선수권, 여자에페 대표팀에 이어 남자사브르 대표팀이 시상대 꼭대기에 우뚝 섰다. FIE 생중계 해설자가 '한국 남자사브르의 4연패' 위업과 함께 이날 열린 남녀 단체전 우승을 싹쓸이한 대한민국에 뜨거운 찬사를 보냈다. '펜싱코리아'의 날이었다.

여자에페 대표팀, 왼쪽부터 강영미, 최인정, 송세라, 이혜인.
강영미(광주서구청·세계 20위) 최인정(계룡시청·세계 1위) 송세라(부산광역시청·세계 2위) 이혜인(강원도청·세계 43위)으로 구성된 여자에페 대표팀(세계 1위)은 단체전 결승에서 '강호' 이탈리아(세계 2위)를 45대37로 돌려세웠다. '금메달만 따자'며 서로를 '금둥이'라 불러온 '세계 1위' 여자에페 대표팀이 2012년 런던, 지난해 도쿄올림픽 은메달의 아쉬움을 떨치고 사상 첫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19일 개인전에서 현 희(진주제일중 코치) 이후 20년만에 우승한 송세라는 한국 여자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2관왕에 올랐다. 송세라는 '개인전에 이어 선후배들과 함께 새 역사를 쓰게 돼 더욱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맏언니' 강영미는 '계속 은메달을 따다가 처음으로 우리 4명이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땄다. 너무너무 기쁘다'며 미소 지었다. '세계 1위' 최인정 역시 '원팀 팀원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했다. '부상으로 많은 게임을 뛸 수 없어 미안하고 힘들었는데 원팀의 팀워크로 여자에페 사상 첫 단체전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딸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장태석 코치님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혜인은 여자에페 우승 비결을 묻는 질문에 '물심양면 지원해주신 SK에 감사드린다. 서로 믿고 최선을 다한 결과'라며 웃었다.

남자사브르 대표팀. 왼쪽부터 김정환, 오상욱, 구본길.
여자에페의 우승 기세를 '세계 1위' 남자사브르 대표팀이 이어받았다. 김정환(세계 5위) 구본길(세계 9위·이상 국민진흥공단) 오상욱(대전시청·세계 3위) 김준호(세계 11위·화성시청)로 이뤄진 남자 사브르 대표팀(세계 1위)은 단체전 결승에서 '난적' 헝가리(세계 2위)를 45대37로 물리쳤다. 2017년 독일 라이프치히, 2018년 중국 우시, 2019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에 이은 4연패 역사다. '어펜져스'는 손가락 4개를 펴보이는 세리머니로 새 역사를 자축했다. 오상욱이 개인전에서 다 잡은 메달을 놓친 후 선수들은 심기일전했다. 2010년 남자 사브르에서 한국선수 최초로 우승했던 '레전드' 원우영 코치는 '개인전 후 마음고생이 많았는데 단체전서 잘 이겨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선수로 첫 세계챔피언에 올랐을 때보다 후배들과 함께 코치로 세계챔피언이 된 것이 더 기쁘고 뿌듯하다'고 했다. '어펜져스 맏형' 김정환은 '세계선수권서 하루에 애국가가 두 번 울린 건 최초'라고 했다. '이집트 날씨가 너무 무덥고 쉽게 지쳐서 4연패를 할 수 있을까 걱정했었는데 동생들이 잘 뛰어줘 4연패가 가능했다. 동생들과 원 코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 기세로 5연패에 도전하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구본길은 '매경기 힘들지만 프랑스와의 8강이 가장 힘들었다. 결승은 쉽게 풀렸던 것같다'며 미소 지었다. '다시 한번 느끼지만 우리는 팀워크가 너무 좋다. 내가 경기를 못풀어도 동료들이 잘해준다. 뒤에서 격려와 힘을 불어넣어준다. 그래서 설령 역전을 당해도 다시 재역전해, 이길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돌아봤다.
'막내온탑' 오상욱 역시 4연패 비결을 묻는 질문에 '남자 사브르는 팀워크가 굉장히 좋다. (김)정환이형은 솔선수범해주시고 (구)본길형은 후배들을 편하게 해주시고, 팀의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해주신다. 저희는 그냥 형들을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그래서 강하진 것같다'고 답했다. 김준호 역시 팬들과 동료들을 향한 감사를 잊지 않았다. '한국에서, 현지에서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첫 세계선수권 우승부터 4연패까지 이 멤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영광이고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펜싱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는 당부를 전했다.
세계 최강 '어펜져스'는 결코 정상에서 내려올 뜻이 없다. 또다시 도전을 결심했다.
파리에서 '올림픽 3연패'를 결의하며 한목소리로 '파리올림픽 파이팅!'을 외쳤다.
대한민국은 '여자에페 개인전' 송세라의 첫 금메달에 이어 남자사브르, 여자에페 단체전 금메달을 휩쓸며 '역대 최다' 금메달 3개를 획득했다. 프랑스(금4, 은2, 동2)에 이어 중합 2위에 올랐다. 내년 항저우아시안게임, 2024년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펜싱코리아'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한국을 롤모델 삼아 도쿄올림픽에서 선전했던 일본은 '금1, 은1, 동2'로 종합 5위에 올랐다.
출처 : 스포츠조선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