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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 2021-12-07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의 주장 주민규가 득점왕과 BEST 11에 선정됐다.
주민규는 7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대상 2021 시상식에서 최다 득점상을 거머쥐었다.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도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안았다.
2021시즌 주민규는 K리그1에서 가장 치명적인 피니셔였다. 4월에 열린 4경기에서 연속골을 터뜨리는 등 시즌 초반부터 뜨거운 발끝을 과시했다. 10월 이후에는 3경기 연속 멀티골을 작성하며 일찌감치 득점왕을 확정했다. 득점 루트도 다양했다. 22골 중 7골(32%)을 헤더로 만들었다.
주민규의 득점왕 등극은 의미가 크다. 2016년 정조국(당시 광주FC) 이후 국내 선수로는 5년 만에 득점왕에 이름을 새겼다. 더불어 정조국의 K리그1 국내 선수최다골 기록(20골)을 갈아치웠다.
이날 득점상을 받은 주민규는 “부족한 제가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동료들이 있었던 덕이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감독님, 코치진에게도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2관왕을 차지한 주민규는 득점상을 받은 후 다소 특이한 수상 소감을 남겼다. 그는 “부족한 제가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동료들이 있었던 덕이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감독님, 코치진에게도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했다.
그런데 소감 끝에 “마지막으로 대구, 세징야 파이팅”이라고 외치며 자리로 돌아갔다. 이전에 배경을 이야기하지 않았고, 갑작스러운 발언이었기에 의아한 부분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수상 소감 때 다른 팀과 선수를 언급하는 경우는 적기 때문이다.
이유가 있었다. 제주의 2021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 대구의 손에 달렸기 때문이다. ACL 티켓은 K리그1 1~3위, FA컵 우승팀에 주어진다. 3위로 시즌을 마친 대구는 이미 ACL행을 확정한 상황이다.
만약 2021 FA컵 결승에서 대구가 전남드래곤즈를 꺾는다면, 제주에 ACL 진출권이 돌아간다. 주민규가 공개적으로 대구와 세징야를 지지한 배경이다.
대구는 지난달 24일 전남 안방에서 귀중한 1-0 승리를 챙겼다. 두 팀은 오는 11일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결승 2차전을 치른다. 양 팀 팬들만큼이나 주민규도 가슴 졸이며 경기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