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스페셜 – 성학승-
황제 임요환에 이어 또 한 명의 멤버가 T1 품으로 돌아왔다. 2년 2개월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친정팀으로 복귀한 ‘부장저그’ 성학승. 2004년 정식멤버 절차를 밟은 뒤 T1이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데 일조를 가하며
부장저그에서 저그코치 성학승으로……
그의 컴백이 이목을 집중시키는 건 무엇보다 선수가 아닌 T1의 저그 코치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사실
“입대하기 전에는 좀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요, 막상 제대하고 나니까 군대 안에서 다 쉬었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또 경기가 진행되는 상황이다 보니 당연히 휴식보다 일이 먼저고요.”
Q. 전역 전부터 코치선임에 대한 얘기가 있었다고 들었는데 언제부터 생각해오던 일인가?
“지도자는 선수시절부터 생각하던 거예요. 솔직히 이쪽 일이 선수생활을 마감하면 갈 수 있는 방향이 얼마 안되잖아요. 보통 해설자, 지도자 아니면 은퇴해서 다른 길을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죠.게이머를 하는 10여 년 간 르까프의
Q. 저그선수들과 친분을 쌓기 위해 특별히 노력한 부분이 있는가?
“지금은 계속 알아가고 있는 단계에요. 얼마 전엔 선수들을 불러서 1 대 1 면담을 했는데 한 선수당 1시간 이상 소요될 만큼 많은 얘기를 나눴어요. 지금은 신입이라 배워야 할 것도 많고 다른 선수들도 돌봐야 하기 때문에 챙겨주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저그 선수들한테 더 많이 신경 쓸 생각이에요.”
Q. 하루일과는 어떻게 되나?
“보통
Q.
“최코치님이 선두에 서서 전장을 지휘하는 스타일이라면 박코치님은 팀의 아빠 같은 역할을 하시죠. 전 그 사이에서 선수들을 품어 안을 수 있는 엄마 같은 역할을 하고 싶어요.
제가 진짜로 원하는 지도자 스타일은 SK 와이번스
Q. 군대에 있는 동안 팀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어떤 변화가 가장 놀라웠나?
“물론 제일 눈에 띄는 건 코칭스태프의 변화겠죠. 선수들의 변화야 프로의 세계에선 어쩔 수 없는 거니까요. 그 외로는 프런트의 지원이 더 좋아졌고 코칭스태프가 시스템 구축을 정말 잘 해 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 저그코치로서 다른 팀이지만 이 선수 정말 탐난다라고 생각되는 선수가 있다면?
“두말할 나위 없이 이제동 선수죠. 인터뷰 내용이나 눈빛 보면 정말 남다른 포스가 느껴져요. 코치가 되기 전까지 저를 불타오르게 한 선수였는데 그 선수 게임을 보면 게임이 하고 싶을 정도에요. 게임을 통해 선수의 혼과 열정이 묻어 나오고 그래서 게임이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Q. 실력은 좋지만 콧대가 높아 지도하기 까다로운 선수가 있다고 치자. 본인이라면 이런 선수를 어떻게 지도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는가?
“그런 선수들일수록 더 친해지려고 노력해야죠. 콧대가 높다고 해서 본 마음까지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르고 달래는 것 또한 코치가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때론 엄함도 필요한 것 같아요.” (웃음)
Q. 만약 플레잉코치 제안이 들어온다면 어떡할 것인가?
"플레잉코치는 하지 않을 생각이에요. 두 마리 토끼는 원래 잡기 힘든 거잖아요. 물론 잡으면 대박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아무 것도 남는 게 없죠.”
Q. 지도자로서의 부담감은 없나?
“부담보다는 선수들과 아픔과 기쁨을 함께 나눈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싶어요. 다들 티원 저그 티원 저그 하는데 그건 선수들이 해결할 문제라고 생각해요. 제가 아무리 좋은 전략을 짜주고 지도를 하더라도 결국은 선수들이 잘해야 하는 거거든요. 사실 저도 선수시절에 성적이 좋지 못해서 선수들의 단점을 지적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에요. 전 그저 선수들이 잘할 수 있게 지원해주는 역할과 전원이 뭉쳐 으쌰으쌰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역할을 하는 거죠.
컴백스페셜 성. 학. 승.①
2009.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