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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못다한 이야기 - 택 & 혁 ②

2008.12.01

-禁女의 집-

Q. 최근에 팬들이 연습실을 방문했던데……
오혁: 오셔서 저희들 연습하는 거 보시고 숙소에 가서 식사도 같이 했어요. 근데 선수들이 다들 조용하게 게임만 해서 아마 심심하셨을 거예요.
택용: 좀 잘해주지 그랬어요 형~
오혁: 난 팬이 많지 않아서…..니가 잘해야지…
택용: 에이 형, 왜 그래요 많으면서~팬들은 진짜 단 한 명이 되더라도 잘해줘야죠.
오혁: ……(--;)
Q. 남자들만 생활하다가 그렇게 여자들이 오면 어떤가?
오혁: 워낙 남자들밖에 없으니까….
택용: 오혁이 형은 좋아할 거예요. (웃음)
오혁: ……(^^;)
Q. 프로게이머에게 여자친구는 금기사항일까?
택용: 사람마다 다르죠. 근데 전 없는 편이 난 것 같아요. 형은 있는 게 낫죠?
오혁: …..
택용: 맞잖아요.
오혁: 음…전…뭐….(^^;) 택용이는 한 여자만 바라보기 싫다 이거죠.
택용: 아 왜 그래요~
오혁: 핸드폰 확인해봐요. 여자번호가 더 많을 거예요. 난 남자가 4배 이상 많은데…이거 우울한데…(--;)
택용: 거짓말하지 말아요. 내가 아는데?
오혁: 뭘 알아…(^^;)
Q. 여자그룹 멤버와 촬영도 했던데……
택용: 네. ‘카라’의 한승연씨랑 CF패러디를 찍은 적이 있어요. 실제로 보니까 얼굴도 정말 작고 귀여우시더라고요.
오혁: 네 TV보다 실물이 훨씬 예뻤어요. 저희 팀원들 모두가 인정할 정도로.
Q. 다음에 또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누구랑 촬영해보고 싶나?
택용: 김태희? 원더걸스? (^^) 근데 저 연예인 안 좋아해요. 게임만 하기도 바쁜걸요.
오혁: 그렇게 말하면 형이 뭐가 돼…
택용: 형은 멀티탭이 가능하잖아요.
Q. 가슴 아픈 시련의 경험은?
택용: 여자를 사귀어본 적이 없어서…(농담)
오혁: 너랑 사귄 여자들이 인터뷰 보면 뭐라고 생각하겠냐? 그 때 우리 사랑은 사랑도 아니었냐 라고 할 거 아냐.
택용:…(^^)




- 외로운 직업, 프로게이머-


Q. 악플에 대한 생각은?
택용: 제 기사에 보면 악플이 많던데요. 그냥 저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나 봐요. 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에요.
오혁: 너 악플 볼 때마다 얘기하잖아. “사람들이 나보고 마스코래. 저번에 디스코랬다가 이번엔 마스코래.” 이러면서.
택용: …(^^;)
Q. 최근 악플로 인한 사건사고들이 많은데….
택용: 그건 성격이 내성적이거나 맘이 약하신 분들이기에 그런 게 아닐까요? 그걸 보고 왜 나쁜 생각들을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말이 안 되는데 그건. 그죠 형?
오혁: 내가 볼 때는 뭐..악플 때문에 자살하기 보단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우울증이라던지 뭐..
택용: 오혁이 형 말대로 우울증 같은 게 있기 때문에 그런 생각들을 하는 거겠죠. 연예인들은 우울증이 정말 심할 것 같아요. 근데 게이머들도 심하게 우울증을 앓을 때가 있어요. 이렇게 20명씩 단체생활 하다가 혼자 집에 가면 진짜 우울해….진짜 외로워…….
오혁: 전 혼자서 잘 놀고 또 혼자 있는 걸 좋아해서 뭐 그런 건 크게 없는 것 같아요.
택용: 내가 그걸 MBC에 있을 때 크게 느꼈지…엄청 시끄러운 데 있다가 집에 가니까 너무 조용한 거야. 게이머는 우울증 걸릴 수밖에 없을 걸요.
Q. 그럴 땐 어떻게 하나?
택용: 친구들을 만나야죠. 아니면 인터넷을 하던가…인터넷을 하면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있는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같이 있다고 느껴야 돼. 혼자 있다고 느끼니까 외로운 것 같아.
Q. 대한민국에서 프로게이머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는?
택용: 부정적인 인식들은 바꿔가면 되고 또 서서히 바뀌고 있으니까 괜찮은데 가장 어려운 점은 아무래도 주위 사람들을 잃기 쉽다는 거죠. 가족, 친구들을 자주 만나지 못하는 환경이니까......

-청춘이라는 이름으로-

Q. 20대가 가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택용: 형은 뭐하고 싶어요?
오혁: 나? 결혼? (^^)
택용: 결혼은 당연한 거잖아요. 당연한 거 말고.

이 때 택용에게 귓속말을 하는 오혁.

택용: 형이 저더러 여자 100명 사귀래요. 그럼 1년에 10명씩 사귀란 소린데…(^^;)
오혁: 전 광안리 우승입니다. (^^)
택용: 그렇게 당연한 거 말고요. 형 팀을 못 믿어요? 너무하네. (^^)
오혁: 그래서 니가 하고 싶은 게 뭔데?
택용: 여자 1000명 사귀기 (^^)
Q. 여행은 어떤가?
택용: 사실 제가 제일 가고 싶은 게 여행인데 계획을 못 세워서 못 가고 있어요. 주위 사람들과 시간이 맞지 않으면 저 혼자라도 다녀오려고요. 형, 저 전국투어 하고 올까요? (^^)
두 토스와의 인터뷰가 끝나갈 때쯤 가게 안 TV 속에서 요즘 한참 잘나가는 오락프로그램인 ‘패밀리가 떴다’ 가 방송되고 있었다.
Q. 이효리 VS 박예진 두 스타 중 누가 더 좋은가?
택용: 전 박예진이요.
오혁: 저도 박예진이요. 행동이랑 말투가 귀엽잖아요.
택용: 결국엔 예쁘니까…
오혁: 나중에 콧소리 나오는 거 봐보세요. 그 부분만 한 20번 넘게 본 것 같아요. (^^)


결국엔 예쁘고 귀여워서 좋다는 20대 청춘들은…..
그날만큼은 경쟁이란 굴레에서 잠시 벗어나 잡다한 수다들을 맘껏 늘어 놓았다. 아주 평범하고 당연하고 단순한 이야기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