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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을 꿈꾸는 레인보우토스, 김성제 1

2008.11.13

부활을 꿈꾸는 레인보우토스 성제

Come Back Home
그가 다시 돌아왔다. 길고 어두웠던 방황의 터널을 지나 마침내 숙소로 복귀한 레인보우토스 성제. 사실 그가 숙소를 비운 사이 T1선수단에는 많은 변화의 바람이 일었고 그 역시도 변한 부분들이 많았다. 후회와 반성을 떠난 자아를 찾을 수 있었던 시간, 그에게 1년은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었고 변화의 과정을 느끼는 데 충분했다.

복귀 후, 동생들보다 뒤쳐진 실력을 만회하기 위해 연습 삼매경에 빠진 김성제. 올드게이머로서의 갈 길이 멀고도 험했지만 표정 하나만큼은 즐겁고 행복해 보였다

Q.
바뀐 연습실의 분위기는 어떤가?
좋죠. 예전보다 환경도 더 좋아졌고 충분히 만족하고 있어요. 특히 자리가 종족 별로 배치되어 있어서 전략에 대해서 쉽게 교류할 수 있게 됐어요.

Q.
쉬는 동안 특별하게 한 일이 있다면?
여행을 많이 다녔어요. 주로 국내로 다녔는데 조용히 생각할 수 있는 시간들이 많아서 좋은 경험이 됐던 것 같아요.

Q. 1
년의 세월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
1년이란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낸 게 아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아요. 가족들과 함께하면서 소중함도 느낄 수 있었고 숙소생활 할 때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깨닫기도 해서 저에게는 내면적으로 성숙해질 수 있었던 시간이 된 것 같아요.

Q.
공군 지원에 대한 아쉬움이 있을 텐데
……
물론 그 당시의 상황이 저에게는 중요했지만 지금은 숙소에 복귀했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졌기 때문에 현재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어요.

Q.
혹시 본인의 복귀 기사에 대한 댓글을 보았나?
예 봤죠 물론. 역시나 팬과 안티팬의 반응이 그렇듯 극과 극이었던 것 같아요. 원래 전 안티가 없었는데 언젠가부터 엄청나게 쏟아지더라고요. 제 곁에서 저를 직접 겪어보지 않은 분들의 이야기니까 일일이 고민하고 변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제가 잘하면 그런 댓글들도 자연스럽게 없어지겠죠. 저 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Q.
본인이 생각했을 때 T1의 프로토스 라인이 강해진 이유는 무엇인 것 같나?
일단 택용이의 영입이 크게 작용한 것 같아요. 재욱이가 그 전부터 가능성을 보이긴 했지만 택용이가 옴으로써 더 짧은 시간 안에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두 프로토스 선수들로 인해 다른 선수들도 시너지 효과를 얻었고 토스 선수들끼리 전략이나 정보를 잘 공유하며 잘 뭉치기 때문에 그만큼 성적도 좋은 게 아닐까 싶어요.

Q. 전성기 시절을 함께 보냈던 동갑내기 선수들(최연성, 박용욱)이 코치가 됐는데혹시나 해서 코치 전환의 가능성을 물어보자 그는 고개를 절래 흔들어 보였다.
은퇴 전까지는 지금처럼 선수생활에만 충실하고 싶어요. 그리고 그런 능력도 자신도 없고요.




Q. 그렇다면 생각하는 은퇴시기가 있나?
저는 전성기 때 하는 화려한 은퇴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고도 안 되는 순간이 왔을 때 은퇴를 하고 싶어요. 그 때가 제가 생각하는 적절한 은퇴시기인 것 같아요.

Q.
벙키와 관련된 소문을 들어본 적 있나? (벙키가 김성제 선수라는 소문)
. 알고 있어요. 어디까지나 소문이기에 특별히 생각해 보진 않았는데 벙키에 한번 도전해보고 싶단 생각은 들긴 했어요..

Q.
아프리카 방송을 하게 된 계기와 계획이 있다면?
전부터 개인방송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아직까지는 방송체계 면에서 미약한 부분이 많지만 앞으로는 그 비중이 점차 커질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발전시킨다는 개념을 갖고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에요.

Q.
흔히 말하는 먹튀, 컨슘, 본좌, 쩐다, 토막, 막장 등 선수들과 관련된 말 중에서 가장 듣고 싶은 말과 듣기 싫은 말이 있다면?
막장 이란 말이 가장 듣기 싫죠. 이 말을 좋아할 사람은 아마 없을 걸요. 듣기 좋은 말은 아무래도 쩐다? 가 아닐까요? (웃음)

Q.
요즘 선수들의 트랜드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예전 같은 경우는 한 경기당 하나의 전략을 쓰는 게 대부분이었는데 요즘 선수들은 때에 따라 전략을 바꿔가면서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하더라고요. 선수들이 점점 경기를 유연하게 풀어가는 것 같아요.

Q.
혹시 새롭게 개발한 전략이나 빌드가 있나?
요즘에는 저도 선수들의 트랜드를 따라가고 있는 편이에요. 가끔은 어린 선수들이 모르고 지나가는 예전 전략이 효과를 볼 때가 있는데 이 두 가지를 적절하게 섞어서 쓰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