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권오혁, 날아오르다 - 1

2008.10.10


<
권오혁 선수 스토리>

원더보이, T1 주장되다

2008
10 1일 부로 T1의 주장이 박태민 선수에서 권오혁 선수로 바뀌었고 팬들은 저마다 소두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작은 얼굴의 주장을 반겼다. 08~09시즌 팀플이 사라져 그가 설 자리는 줄어들었지만 새 시즌에 맞춰 주장이 된 그는 지난 시즌보다 아주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개막전 이틀을 남겨둔 시점에서 권오혁 선수를 만나 주장으로서의 각오와 포부, 그리고 경기 외적인 부분들의 생각을 들어 보았다.


Q. T1
의 새로운 주장이 됐는데
……

선수들의 투표에 의해서 결정됐는데 일단 걱정이 먼저 앞서네요. 태민이가 그 동안 주장으로서 잘해왔기 때문에 책임감이 더 큰 것 같은데 그래도 지금은 즐기려고 하는 편이에요. 어제 임명장을 받았는데 느낌이 새롭고 어깨가 한층 무거워지더라고요.


Q.
첫 진출한 MSL에서 안타깝게 실패했는데
……

첫 경기에서는 유리한 상황이었는데 져서 머리가 하얘지는 느낌이었어요. 경기를 끝내고 숙소에 오니까 재욱이가 유리해진 게임에서 머리가 하얘지는 느낌을 자기도 안다고 그러더라고요. 8강에서 송병구 선수랑 했을 때 느꼈대요. 첫 경험이기 때문에 적응을 잘 못했던 것 같고 한두 번 경험하고 나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팀원들도 저희 조가 쌨다고 그러더라고요. (웃음
)




-재욱, -택용은 강한 자극

식구가 부쩍 늘어난 탓에 연습실 공간은 많이 바뀌어 있었는데 그의 자리는 도재욱 선수와 김택용 선수 중간에 위치한 자리였다. 좌측에는 괴수가 우측에는 혁명가가 버티고 있는 막강 프로토스 라인은 주장 권오혁이 아닌 프로토스 유저 권오혁에게 강한 자극제가 되었다.


Q.
이번 시즌부터 팀플이 없어졌는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상황이라 아쉽긴 하지만 지금 바뀐 방식이 T1에게는 더 이점으로 작용하고 또 팀플이 사라진 거지 스타가 사라진 게 아니니까 괜찮아요. (웃음)


Q.
종족을 프로토스로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예전에는 테란이랑 프로토스 둘 다 했었는데 토스를 선택한 건 성제 형을 배틀넷에서 만나고부터예요. 그 당시 성제 형은 잘나가는 프로토스 선수였고 형의 리버는 거의 날아다니는 수준이었어요. 그런 형 라인에 있으면 멋져 보일 것 같아서 프로토스를 선택했어요.


Q.
종족이 프로토스여서 좋은 점이 있다면?

제가 봤을 땐 가장 멋있고 화려한 종족인 것 같아요 예전엔 테란의 물량이 대세였지만 지금은 토스의 물량이 대세잖아요. 또 희소성이 적어 그만큼의 가치가 있지 않나 싶어요.


Q.
프로토스 유저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타 팀 프로토스 선수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니까 이런 글이 써져 있더라고요.

니들 테란 해라, 토스하지 말고 (웃음)

토스 유저들이 말하는 것처럼 예전이나 지금이나 테란이 좋은 것 같고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즐기려면 토스를 하고 이기려면 테란을 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Q.
실력으로서 부러운 선수와 매력으로서 부러운 선수를 꼽는다면?

제 자리 왼쪽으로는 재욱이가 있고 오른 쪽으로는 택용이가 있는데 두 선수가 세 종족을 다 잘해요. 저그전은 택용이가 부럽고 토스나 테란전은 재욱이가 부러워요. 프로게이머의 매력으로선 요환이 형을 꼽을 수 있는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어서 누구나 꿈꾸는 대상이지 않나 싶어요 요환이 형은.


Q. e-
스포츠의 전망은 어떨 것 같나?

좋게 보고 있어요. 스타 2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아직 블리자드가 건재하니까 좋은 게임을 만들 것 같고 스타 2는 더 큰 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