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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훈, 너를 보여줘 - 2탄

2008.09.26

쉬는 시간 – 너를 보여줘 

Q. 이상형은 어떤 스타일이에요?
착하고 예쁜 여자요. (웃음)
Q. 연예인으로 따지면요? 
가수 중에서는 배슬기를 좋아해요.
Q. 유명한 지휘자 정명훈이랑 이름이 같은데 혹시 관련 에피소드 없어요? 

스타리그 조지명식에서 전용준 캐스터가 제 이름을 검색어에 치면 나오지 않는다고 하니까 팬분들이 검색어에 제 이름을 올리기 위해 많이 도와주셨어요. 그래서 네이버 검색어 1위까지 했던 적이 있는데 3일 지나니까 다시 이름이 뜨지 않더라고요. (웃음) 

Q. 팀내에서 거의 막내라 형들의 귀여움을 많이 받을 것 같은데 팀원들이 주로 정명훈 선수의 어떤 점을 갖고 놀리는 편인가요?
그런 건 거의 없는데 제가 세레머니 할 때 어설프다면서 흉내를 내면서 놀린 적이 한번 있긴 해요.
Q. 연습하기 싫을 때는 어떻게 해요? 
일찍 숙소에 들어가서 TV 보거나 자요.
Q. 그럼 그날은 아예 연습을 하지 않아요?
. 억지로 해서 좋을 건 없는 것 같아요
Q. 게임 외에 좋아하거나 즐겨 하는 일은 뭐예요?
주로 음악 듣거나 영화를 보는데 가끔 팀원들이랑 보드게임을 하기도 해요. 박코치님이 팀원들 휴식시간에 하라고 사다 주신 거예요.
Q. 좋아하는 영화와 음악장르는요?
영화는 스릴러물을 즐겨보는 편이고 음악은 최신가요 위주로 들어요
Q. 가장 최근에 봤던 영화는 뭐예요?
적벽대전이요.
Q. 게이머 생활하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 없었어요?
고속버스를 타고 부산에 갔다가 서울에 올라오는 길이었는데 잠들다가 도착지점인줄 알고 급하게 깨서 내렸는데 내리고 봤더니 대전이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서울행 티켓을 끊어서 돌아온 적이 있어요
Q. 잠이 많나 봐요?
. 잠이 좀 많은 편이에요. (웃음)
Q. 게이머로서 본인의 장점과 단점은 뭐라고 생각해요?
상황 판단을 빠르게 하는 편이에요. 단점이라면 손이 느려서 물량이 잘 나오지 않는다는 건데 급해서 빨리 끝내려다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Q. 성격이 급한 편인가봐요?
실제로는 급하지 않는데 게임 안에서는 이상하게 급해지는 것 같아요.
Q. 본인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어본다면요?
: 정명훈
: 명경기를 펼쳤다.
: 훈 해설위원님이 감탄을 했다.

삼성전자 칸의 이성은 선수와 소년 명훈은 극과 극의 성격을 보여 준다. 음악으로 따져보자면 헤비메탈 쪽이 이성은 선수이고 소년 명훈은 조용한 발라드 쪽이다. 그러나 발라드만 부른다고 해서 꼭 락을 싫어하는 건 아니다. 언젠가 될지는 모르지만 발라드를 불렀던 소년도 락을 즐겨 하게 되는 날이 올 수 있다. 소년이 자신을 조용한 성격만은 아니라고 말한 것처럼 말이다


소년의 꿈

아침 9
. 또래 학생들보다는 늦은 기상시간이지만 밤샘 연습으로 인해 눈은 좀처럼 떠지지 않는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오늘도 어김없이 부랴부랴 연습실로 향한다. 눈을 뜨고 잠자기 전까지 소년이 생각해야 할 것은 연습과 경기이다
이런 특별한 일상을 갖고 있는 18세 소년의 꿈은 과연 무엇일까?

Q. 게이머가 되기까지 우여곡절은 없었어요?
부모님의 큰 반대는 없었지만 제가 스타에 있어서 특별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어요. 이 대회에서도 안되면 포기하라고 하신 대회가 있었는데 다행히 잘돼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어요.
Q. 학교에 대한 미련은 없어요?
물론 아쉽고 미련이 남죠. 하지만 이미 게이머의 길을 선택했기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Q. 또래 친구들의 부러운 점이 있다면?
평범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게 부럽죠.
Q. 10년 후는 어떻게 변해있을 것 같아요?
그때쯤이면 군대 다녀와서 결혼을 했거나 혹은 결혼준비를 하고 있을 것 같아요. 일을 한다면 컴퓨터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
Q. 개인리그 목표를 우승이 아닌 4강으로 잡았는데......
현실적으로 잡았어요. 만약에 4강가게 되면 다시 목표를 바꾸면 되는 거라서 적절하게 잘 잡았다고 생각해요.
Q. 팬들에게 어떤 게이머로 기억되고 싶어요?
팬들을 위하는 선수, 경기나 연습에 항상 열심히 임하고 그만큼 성적도 잘 내는 선수로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 많이 노력할 거구요.
Q. 마지막으로 개인리그와 프로리그에 임하는 각오 한마디……
프로리그에서는 팀의 1승 카드, 믿고 내보낼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어요. 개인리그는 목표까지 올라갔으면 좋겠고 팬분들께 재미있는 경기를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한류스타 보아는 13살 어린 나이에 데뷔해 일본의 아이콘으로 새롭게 떠오르며 나라를 빛내는 대스타가 되었고 수영스타 박태환 19살에 세계적인 무대에서 전 세계 사람들에게 그 이름 석자를 당당히 알렸다.
18살 소년 정명훈. 그도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이 아닌 프로게이머 정명훈으로 당당히 서기 위해 학창시절의 추억을 반납한 채 프로의 꿈을 향해 달린다. 희생과 노력 없이 이루어지는 결과는 없다라는 진리를 깨달아가며 오늘도 소년은 교복 대신 유니폼을 차려 입고 길을 나선다. 그것이 시즈판타지 정명훈의 운명이라면 운명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