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최고의 스타들이 모인 올스타전에서 도전팀이 승리를 거뒀다.
6일 오후 2시 부산광역시 벡스코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올스타전에서 이명근(온게임넷) 감독이 이끄는 도전팀이 4:3으로 김가을(삼성전자) 감독이 이끄는 열정팀을 격파했다.
12개 프로게임단의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선수들은 공식전에서는 하지 못하는 경기 중 채팅을 나누고 편안한 자세로 경기에 임하며 팬들의 사랑에 보답했다.
출발은 도전팀이 좋았다. 1세트 오델로, 2세트 콜로세움에 출전한 허영무(삼성전자), 도재욱(SK텔레콤)은 각각 이윤열(위메이드), 박찬수(온게임넷)을 꺾고 도전팀의 2:0 리드를 이끌었다.
하지만 열정팀도 만만치 않았다. 3세트 헌터스에 출전한 신희승/손재범(이스트로/CJ)는 이성은/윤용태(삼성전자/한빛)을 꺾고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3세트에서는 패배한 이성은/윤용태가 세리머니를 펼치는 이색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4세트 블루스톰에서는 열정팀의 염보성(MBC게임)이 감격적인 승리를 거뒀다. 염보성은 상대전적 1:10으로 뒤지고 있던 송병구(삼성전자)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2년 9개월여 만에 송병구를 꺾은 염보성은 경기 중 채팅으로 "엄마 나 병구형 이겼어"라고 말해 팬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후 열정팀과 도전팀은 6세트와 5세트를 나눠 가졌다. 5세트에 출전한 도전팀의 김구현(STX)은 손주흥(르까프)을 꺾었고 6세트 한니발에 출전한 박대만/전상욱(공군/SK텔레콤)은 신상문/홍진호(온게임넷/KTF)를 꺾었다.
올스타전이었기 때문에 팀의 승패와 관계없이 7세트까지 펼쳐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세트스코어가 되면서 7세트는 에이스결정전과 같은 분위기 속에 펼쳐졌다. 게다가 7세트는 KeSPA 랭킹 1, 2위를 달리고 있는 이영호(KTF), 이제동(르까프)의 대결이었다.
마지막 7세트 카트리나에서는 이영호가 이제동을 꺾고 라이벌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영호는 4스타포트 레이스라는 깜짝 전략을 들고 나와 이제동을 꺾고 도전팀의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날 올스타전에서 세트별로 승리를 거둔 선수들에게는 상금 100만원이 주어졌고, 승리 팀의 감독인 이명근 감독에게는 20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올스타전 MVP로는 천적 송병구를 2년 9개월여 만에 격파한 염보성이 선정되었다. 염보성에게는 상금 200만원이 주어졌다.
한편, 올스타전에서는 감독특별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3세트 이후 펼쳐진 감독특별전에서는 열정팀의 김가을/이재균(삼성전자/한빛) 조합이 이명근/박용운(온게임넷/SK텔레콤) 조합을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올스타전
◆ 열정 3 vs 4 도전
1세트 오델로 이윤열 패(테, 7시) vs 허영무 승(프, 5시)
2세트 콜로세움 박찬수 패(저, 7시) vs 도재욱 승(프, 1시)
3세트 헌터스 신희승/손재범 승(테, 12시/프, 11시) vs 이성은/윤용태 패(테, 7시/프, 1시)
4세트 블루스톰 염보성 승(테, 7시) vs 송병구 패(프, 1시)
5세트 안드로메다 손주흥 패(테, 7시) vs 김구현 승(프, 5시)
6세트 한니발 박대만/전상욱 승(프, 8시/테, 2시) vs 신상문/홍진호 패(테, 12시/저, 6시)
7세트 카트리나 이제동 패(저, 12시) vs 이영호 승(테, 6시)
감독특별전 헌터스 김가을/이재균 승(저, 11시/프, 3시) vs 이명근/박용운 패(저, 6시/테, 5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