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요환까지 등장한 스타리그 오프닝이 공개됐다. 그동안의 우승자들이 출연한 이번 스타리그 오프닝은 'Be the legend'라는 주제로 만들어졌다. 오프닝에는 임요환을 비롯해 최연성, 마재윤 등 역대 우승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조지명식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준비된 길을 따라 레드 카펫 위를 걸은 뒤 자신의 사진 위에 사인을 했다. 그리고 그 사진을 명예의 전당에 붙이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는 모습이다.
○...선수들은 자신만의 화려한 사인을 자랑했다. 하지만 김택용과 염보성은 멋진 사인보다는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남겨 눈길을 끌었다. 사실 김택용과 염보성은 자신의 이름 석자를 또박또박 쓰는 것이 사인이었는데, 그래도 김택용은 전보다는 더 글씨를 흘려쓰며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16강 조지명식 방식은 지난 시즌 조지명식과 같다. 스네이크 방식은 유지되며 종족 배분의 법칙도 없다.
○...스타리그 조지명식 최고의 스타인 안기효(위메이드)는 "박성준이 나를 찍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그동안 너무 많이 졌는데 높은 곳에서 만나서 이겨야만 모든 분이 풀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성준(STX)은 "지난 시즌에 골든마우스를 획득했는데 아직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전용준 캐스터는 약간 당황하며 "제대로 제작된 골든마우스를 빨리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박성준은 "지난 우승 이후 많은 비난을 받아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테란 셋과 같은 조가 되어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염보성 선수도 잘하지만 스타리그 개막전에 어울리는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도발적인 멘트를 날린 뒤 "개막전에 어울리는 테란을 지명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성준의 도발적인 말을 들은 염보성(MBC게임)은 "내가 16강에서 너무 많이 떨어져서 충분히 이해한다"는 반응이었다. 또한 "(박)성준이 형이 이번 시즌에 잘했으면 좋겠다"며 "내가 이번 시즌을 통해 개막전에 어울리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자 도재욱(SK텔레콤)은 "이렇게 많은 함성이 나올 줄 몰랐는데 너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높아진 인기에 놀란 듯 전용준 캐스터는 "도재욱 선수의 팬미팅 사진을 봤는데 초콜렛 복근이 정말 부러웠다"고 말했다. 이에 도재욱은 "운동은 전혀 하지 않는데 조명 때문에 그렇게 사진이 찍힌 것 같다"고 대답했다.
○...도재욱은 전 시즌 자신에게 준우승의 아픔을 안겨준 박성준이 "16강 재경기에 가서 아홉 경기를 한 뒤 탈락했으면 좋겠다"며 익살스러운 악담을 전했다. 이에 전용준 캐스터는 "언제부터 그런 악감정이 생겼느냐"라고 물었고, 도재욱은 "지난 결승전에서 5드론을 당한 이후부터 그랬다"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용준 캐스터가 김준영(CJ)의 소속팀을 잘못 말할 뻔해 가슴을 쓸어 내렸다. 그러자 김준영은 "안녕하세요. CJ 소속 프로게이머 김준영입니다"라며 소속팀을 강조하며 자신을 소개했다.
○...박영민(CJ)은 이성은(삼성전자)에게 더 많은 세리머니를 펼칠 것을 다짐했다. 박영민은 "이성은 선수에게 경기 내적인 세리머니를 하면 욕을 많이 안 먹더라"며 이와 같은 생각을 밝혔다.
○...정명훈(SK텔레콤)은 엄재경 해설위원이 "최연성의 직계 후계자라는 말이 있던데 어떻게 생각하냐"라고 묻자 "언제부터인가 최연성 코치님이 친하게 해주시고 잘 챙겨주셔서 그런 말이 나온 것 같다"며 "나에게 조금 더 잘해주는 것 같다"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뛰어난 개인전 기량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정영철(MBC게임)은 "사실 팀플전이 더욱 어려웠다"며 "팀플전은 둘이서 하는 것이고 파트너가 계속 바뀌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말 필요 없이 꼭 로열로더가 되겠다"며 강한 각오를 밝혔다.
○...박영민은 "(이)재호가 너무 포근하게 생겨서 먼저 다가가기 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김택용과 같이 잘생긴 선수들과는 많이 친하지 않다"며 "나는 이재호와 염보성을 좋아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재호는 "박영민 선수가 먼저 다가와주셔서 많이 친해졌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택용은 뛰어난 유머 감각을 자랑했다. 김태형 해설위원이 "혁명을 일으켜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묻자 "혁명을 일으키려면 푸켓에 한번 더 다녀와야 한다"고 대답했기 때문.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조지명식 이모저모 ①
2008.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