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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루트]전상욱, 이제 다시 시작이니까 기대하셔도 좋다.

2008.08.24

[포모스=이혜린 기자]나이가 아니라 열정이 중요하다 생각하며 열심히 준비했다



23일 오후 4시,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36강 L조 경기에서 전상욱이 한동훈(위메이드), 박명수(온게임넷)를 차례로 제압하고 마지막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전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가볍게 16강에 합류한 전상욱은 “몇 일 동안 16강에 진출하는 꿈을 꿨다”며 말을 꺼냈다. 이어 “지금 활동하는 다른 올드 게이머들처럼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나이가 아니라 열정이 중요하다 생각하며 열심히 준비했다”며 “못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항상 ‘내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전상욱과의 일문일답.

- 전승으로 스타리그에 진출한 소감은
▲ 정말 좋다. 며칠 동안 16강에 진출하는 꿈을 꿨다. 깨면 눈물이 날 만큼 너무 아쉬웠는데, 지금 이렇게 인터뷰를 하니까 꿈이 아니라는 현실감이 들어서 좋다. 오늘 컨디션도 좋았고 운도 좋았던 것 같다. 오랜만에 제대로 16강 조 지명식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

- 오랜만의 스타리그 진출인데
▲ 지난 시즌 (김)택용이에게 지고, (윤)용태에게 지면서 스타리그에서 탈락한 이후 자신감이 조금 떨어졌다. 그래서 내가 잘 나갔을 때의 동영상을 보면서 자신감을 되찾으려 했는데, 예전 동영상을 보다 보니 예전에 꽤 잘 했더라. 그래서 그 것을 보고 다시 자신감을 찾았다.

- 경기 중 발키리를 활용하기도 했다
▲ (윤)종민이 형이 우스갯소리로 추천해준 빌드였다. 그냥 메카닉으로 운영하는 것 보다 발키리를 섞어서 써야 저그가 뮤탈리스크를 포기한다. 잠시 위기가 있었는데 그 때를 생각하자니 디파일러가 최강인 것 같다. 특히 디파일러의 컨슘은 정말 사기라고 생각한다(웃음). 컨슘만 없으면 바보 유닛인데, 컨슘 덕분에 최강 유닛이 되는 것 같다.

- 이제 올드 게이머로 불릴 만한데
▲ 데뷔한지 5년이나 됐더라. 지금 활동하는 다른 올드 게이머들처럼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나이가 아니라 열정이 중요하다 생각하며 열심히 준비했다.

- 16강에서 붙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 굳이 붙고 싶은 선수는 없다. 단지 목표가 우승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우승을 하려고 하는데 앞에 있는 선수가 있다면 꼭 이길 것이다. 보름 이상 테란전을 하지 않고 프로토스, 저그전을 연습해 자신감이 붙은 상태라 프로토스나 저그 선수와 만나고 싶다.

- 최근에 SK텔레콤 선수들이 선전하고 있는데
▲ 오늘도 팀에서 나이로 최고참인 (권)오혁이 형이 MSL 진출했다고 하더라. 빨리 가서 축하해주고 싶다. 다른 이유보다도 우리 팀이 잘 하기 때문에 성적이 좋은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번에 바뀐 코칭 스태프들의 역할도 컸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임)요환이 형이 있을 때나 (최)연성이 형이 은퇴하기 전부터도 내가 에이스라고 생각해왔다(웃음). 못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항상 ‘내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다. 내가 에이스다.

-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드디어 개인리그 본선에 진출했는데 이제 다시 시작이니까 기대하셔도 좋다.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이다.

- 더 하고 싶은 말은
▲ 준비기간이 길어 정말 많은 선수들이 도움을 줬다. 연습을 안 하면 이길 수가 없는 것이다. 하도 사람이 많은 데다가 연습 해준 선수들이 인터뷰에서 빠지면 섭섭해 하기 때문에 오늘은 목록을 적어왔다.

다음은 전상욱이 적어온 목록.
SK텔레콤 이승석, 어윤수, 백승재, 손승재, 이건준, 유광준, 김강빈, 김택용, 정명훈, 박재혁, 도재욱, 윤종민
삼성전자 이정현, 박동수, 송병구, 허영무, 주영달, 박용권
온게임넷 김학수, 임원기, 안상원, 원종서
CJ 김정우. 김대겸, 변형태, 김성기, 김종화, 조병세
KTF 우정호
한빛 윤용태, 임진묵
STX 최재원
르까프 김영민, 김경모, 구성훈, 이학주
이스트로 서기수
MBC게임 강구열,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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