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모스=김경현 기자]처음으로 올라가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
SK텔레콤 테란의 희망, 최연성의 황태자로 불리우고 있는 신예 정명훈(SK텔레콤)이 큰 일을 냈다.
22일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36강 K조에 출전한 정명훈은 1, 2차전을 뚫고 16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2차전에서는 살아있는 전설 이윤열(위메이드)과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두며 급성장한 실력을 자랑했다.
이로써 정명훈은 이번 36강에서 정영철-이재호(이상 MBC게임)의 뒤를 이어 세 번째로 1, 2차전을 거쳐 16강에 오른 선수가 됐고, 생애 첫 스타리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다음은 정명훈과의 일문일답.
-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한 소감은
▲ 처음으로 올라가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 꼭 올라가고 싶었는데 이렇게 올라가게 되어서 너무 기쁘다.
- 1, 2차전을 뚫고 진출했는데 힘들지 않나
▲ 힘들기는 하다. 그런데 위에서 기다리는 사람은 어떤 종족이 올라올지 확실히 모르니까 어차피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 최근에 이윤열에게 강한 모습인데
▲ 이윤열 선수에게만 강한 것이 아니라 테란에게 강한 것 같다. 팀에 잘하는 테란들이 많으니까 테란전 실력이 저절로 좋아진 것 같다.
- 박종수와의 경기는 어떻게 준비했나
▲ 세 경기 모두 무난하게 가려고 했다. 더블커맨드를 위주로 경기를 준비했었다. 2경기 다크템플러 드롭은 충분히 예상했는데 알고도 당해버렸다. 그래서 너무 아쉬웠다.
- 로열로더 후보인데
▲ 로열로더는 지금 실력으로 아직 부족한 것 같다. 목표를 4강 정도로 잡고 있다.
-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 오늘은 프로토스전이 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테란전 역시 2, 3경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한 경기 끝날 때마다 대기실로 들어가서 최연성 코치님에게 하소연을 하고 그랬다.
- 이윤열과의 2경기에 대해서
▲ 처음에 불리했었다가 유리해졌는데 또 역전을 당했다. 이윤열 선수가 정말 잘하신 것 같다. 최선을 다했지만 이런 상황을 겪어보지 않아서 패배했던 것 같다. 경험이 부족했는데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 방송 경기 경험이 많이 쌓였는데
▲ 긴장 같은 것은 별로 되지 않는다. 그냥 편하다. 실수는 잘 안하는 편인데 오늘은 조금 많이 했다.
- 저그전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다
▲ 사실 팀 내에서는 세종족전 모두 승률이 비슷하다. 그런데 유독 방송에 나오면 저그전에서 많이 패배했다. 앞으로는 저그전에서 이기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 마지막으로 한마디
▲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하게 되었는데 경기가 없는 동안 열심히 연습하겠다. 연습을 열심히 하지 않으면 그냥 떨어질 것 같다. 다른 팀 선수들과 연습을 많이 했는데 모두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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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루트]정명훈, 목표를 4강 정도로 잡고 있다
2008.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