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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STX컵]3킬 도재욱, 선봉으로 나가서 올킬을 하고 싶다.

2008.08.13

[포모스=김경현 기자]나는 팀배틀 방식이 조금 더 좋은 것 같다



괴수 도재욱(SK텔레콤)이 팬들에게 팀배틀 방식의 짜릿한 묘미를 선사했다.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마지막 대장으로 출전해 역전승을 일궈낸 것. 마지막 7경기도 역전승이었기 때문에 짜릿함은 두배였다.

12일 오후 2시,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펼쳐진 경남-STX컵 마스터즈 2008 준플레이오프에서 SK텔레콤은 4:3으로 삼성전자를 물리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도재욱의 활약은 눈부쳤다. 같은 팀의 김택용-박재혁-고인규(이상 SK텔레콤)가 인간본좌 김동건(삼성전자)에게 연달아 무너진 위기의 상황에 출전해 3명의 선수를 연달아 격파하며 경기를 뒤집었기 때문이다.

김동건과의 5세트 콜로세움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도재욱은 6세트 아테나에서 이성은(삼성전자)을 꺾은 뒤, 7세트 블루스톰에서는 허영무(삼성전자)를 제압하며 경기를 끝냈다. 특히, 허영무와의 대결에서 도재욱은 미네랄 멀티를 한 차례 내줬음에도 불구하고 믿기 힘든 생산력을 자랑하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다음은 도재욱과의 일문일답.

-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는데
▲ 내가 마지막 출전 선수로 예정이 되어 있었다. 콜로세움-아테나-블루스톰 연습을 많이 했었다. 1:3의 상황이 올거라고는 생각 못했었다.

- 1:3의 상황에서 출전했는데
▲ 부담감도 있었지만 코칭스태프에서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최연성 코치님께서 '즐기라'는 조언을 해주셨다. (고)인규 형이 하트세리머니를 당하면서 나도 화가 난 상태였기 때문에 이기고 싶은 마음도 컸다.

- 김동건과의 승부에 대해서
▲ 김동건 선수가 컨트롤 실수를 많이 하셨다. 시즈탱크들이 각개격파 당했기 때문에 내가 쉽게 이길 수 있었다. 상대의 5탱크 러시는 예상을 했었고, 잘 막기 위해 모든 힘을 집중했다.

- 이성은의 아이디가 특이했는데
▲ 아이디를 보고 조금 약이 올랐다. 그래서 편안하게 이겨주고 싶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조금 어지러웠던 것 같다. 상대가 전 병력을 이끌고 나왔기 때문에 본진만 장악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 7세트에서 허영무에게 역전승을 거뒀다
▲ 3시 지역에서 싸움을 정말 못했고 넥서스까지 파괴되었기 때문에 그냥 질 줄 알았다. 그런데 허영무 선수가 방심을 조금 한 것 같다. 나도 어떻게 역전을 했는지 모르겠다. 내가 유리한 점은 하나도 없었던 것 같다.

- 팀배틀 방식을 해보니까 어떤가
▲ 다음 시즌에 팀배틀 방식이 들어올 수도 있다고 들었다. 처음으로 해보니까 너무 재미있는 것 같다. 한 명이 주인공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좋다. 나는 팀배틀 방식이 조금 더 좋은 것 같다(웃음).

- 플레이오프에서는 MBC게임과 맞붙는다
▲ MBC게임 선수들에게는 상대전적이 좋지 않았다. 어떤 선수와 맞붙든 꼭 이기고 싶다. 선봉으로 나가서 올킬을 하고 싶다. 어떤 맵이든지 자신이 있다. 선봉을 자청할 생각도 있다.

- 마지막으로 한마디
▲ 우리 팀에 얼마전에 휴가가 끝나서 연습을 많이 못했고, 삼성전자도 마찬가지였을 것 같다. 기본기 싸움에서 이겼다고 생각한다. 좋은 경기를 하게 되어서 기쁘다.

jupiter@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