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모스=심현 기자]김택용 1킬-도재욱 3킬, PO에서 MBC게임과 격돌



SK텔레콤이 ‘괴수’ 도재욱의 3킬 맹활약으로 2008 시즌 프로리그 챔피언 삼성전자를 물리쳤다.

12일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경남-STX컵 마스터즈 2008 준플레이오프에서 SK텔레콤은 삼성전자를 4:3으로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것은 SK텔레콤. SK텔레콤은 1세트에서 김택용이 기습 다크템플러를 앞세워 송병구를 꺾고 리드를 잡았다. 선봉을 잃은 삼성전자는 히든 카드 김동건으로 경기의 흐름을 완벽하게 뒤집었다.

삼성전자의 2번째 카드로 출전한 김동건은 2세트에서 타이밍 러시로 김택용을 제압한 뒤, 3세트에서는 날카로운 전진 2배럭으로 박재혁을 꺾었고, 4세트에 출전한 고인규 마저 강력한 조이기에 이은 레이스 활용으로 무너뜨리고 3킬을 기록하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SK텔레콤에는 ‘괴수’ 도재욱이 있었다.

SK텔레콤은 1:3으로 코너에 몰린 상황에서 대장으로 출전한 도재욱은 5세트에서 탄탄한 방어로 김동건의 올킬을 저지한 뒤, 6세트에 출전한 이성은 마저 화끈한 물량에 이은 본진 리콜로 잡아내고 승부를 최종전까지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두 팀의 최종 승부가 걸린 운명의 7세트. 삼성전자는 마무리 카드로 2008 시즌 팀 내 최다승을 기록한 허영무를 선택했고, 허영무는 중후반까지 자원과 병력, 업그레이드에서 앞서 나가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다. 하지만 ‘괴수’ 도재욱의 강력함은 후반에 빛을 발했다.

도재욱은 리드를 잡은 상대의 공세를 모두 막아낸 뒤 믿기지 않는 물량과 컨트롤을 바탕으로 계속되는 교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업그레이드를 제외한 모든 격차를 뒤집는 괴력을 발휘했다. 결국 도재욱은 거침없는 기세로 상대를 몰아쳐 GG를 받아냈고 팀의 완벽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짜릿한 역전승을 기록한 SK텔레콤은 오는 15일 오후 2시 문래동 히어로센터에서 지난 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MBC게임과 경남-STX컵 마스터즈 2008 결승전 진출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한편, 도재욱은 이날 7세트에서 허영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비공식전 포함 프로토스전 14연승이라는 엄청난 승률을 선보이며 프로토스전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 경남-STX컵 마스터즈 2008 준플레이오프
◆ 삼성전자 3 vs 4 SK텔레콤
1세트 콜로세움 송병구 패(프, 11시) vs 김택용 승(프, 5시)
2세트 아테나 김동건 승(테, 6시) vs 김택용 패(프, 2시)
3세트 블루스톰 김동건 승(테, 1시) vs 박재혁 패(저, 7시)
4세트 오델로 김동건 승(테, 5시) vs 고인규 패(테, 1시)
5세트 콜로세움 김동건 패(테, 7시) vs 도재욱 승(프, 11시)
6세트 아테나 이성은 패(테, 2시) vs 도재욱 승(프, 10시)
7세트 블루스톰 허영무 패(프, 시) vs 도재욱 승(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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