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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PO]SK텔레콤 T1, 출전선수 출사표

2008.07.26

[포모스=심현 기자]광안리는 SK텔레콤 T1이 주인공이 되는 무대이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SK텔레콤이 광안리 결승전 진출을 위한 도전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오는 27일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리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플레이오프에서 온게임넷과 격돌한다.

SK텔레콤의 플레이오프 상대는 정규시즌 막판 6연승의 상승세를 이어 준플레이오프에서 STX를 4:1로 물리치고 7연승을 달리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온게임넷.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된 SK텔레콤 선수들의 자신감 넘치는 각오를 들어봤다.

◆ 1세트 폭풍의언덕
▲ 고인규(VS김창희)
우리 팀이 3시즌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서 출사표를 던지는 것이 참 오랜만이라 기분이 좋다. 아무래도 맵 밸런스가 테란에게 기울다 보니 우리 팀이나 온게임넷 모두 테란 카드가 기용된 것 같다.

선봉으로 출전한다는 부담감보다는 팀 내 쟁쟁한 테란 가운데 대표로 출전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더더욱 승리가 필요하다. 출전하지 못한 다른 테란 선수들과 나를 믿고 출전시켜준 코칭스태프에게도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

상대인 김창희 선수는 실력도 있고 자신의 팀에서 믿고 내보낸 선수인만큼 경계를 늦추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3시즌을 어떻게 보냈는지 잘 기억도 나지 않지만 기억하고 싶지도 않다. 언젠가 다시 우리 팀이 정상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올 거라고 믿고 있었고, 정말 어렵게 다시 기회를 잡은 만큼 팀원들이 T1이라는 이름처럼 하나가 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T1의 테란을 대표해서 출전하는 만큼 거기에 걸맞은 경기를 보여드릴 것이고 아무리 기세가 좋은 온게임넷이라 할지라도 여기까지면 충분하다. 광안리에는 꼭 SK텔레콤 T1이 서야 하고, SK텔레콤 T1이 주인공이 되는 무대이다.

◆ 2세트 오델로
▲ 도재욱(VS신상문)
지난번에 신상문 선수 인터뷰를 봤는데 나랑 붙고 싶다고 하더라. 나 역시 붙고 싶었던 선수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해서 제대로 한판 붙어보고 싶다.

오델로가 테란에게 좋은 맵이라고 하지만 나 역시 상대가 테란이라면 자신 있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맵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아직까지 팀에 들어와서 광안리에 가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내가 꼭 승리를 거둬서 팀을 광안리 결승으로 이끌고 싶다.

◆ 3세트 헌터스
▲ 박대경(VS김광섭/임원기)
내가 팀에 입단해서 처음 맞는 플레이오프다. 그래서 광안리에 꼭 가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플레이오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팀플전은 (권)오혁이 형과 (윤)종민이 형이 워낙 잘하기 때문에 우리만 이긴다면 결승 진출은 문제없을 것 같다.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준비 잘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

팀플전 가운데 한니발은 실력 싸움이고 헌터스는 자리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박명수/전태규 선수와 경기했다면 자리도 좋게 나오고 이겼을 것 같은데 그러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오히려 우리에게는 쉬운 경기가 될 것 같아서 더욱 좋다.

▲ 이승석(VS김광섭/임원기)
팀플전이 프로리그 한 경기에서 굉장히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성적이 좋은 팀들도 대부분 팀플전을 잘하는 것을 알고 있다. 게다가 우리가 출전하는 헌터스가 앞에 배치되어 있어서 더욱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무조건 우리가 승리할 것이기 때문에 상대가 누구인지는 전혀 상관없다.

◆ 4세트 블루스톰
▲ 박재혁(VS안상원)
원래 블루스톰이 저그가 테란을 상대하기에 할만한 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편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온게임넷의 기세가 좋긴 하지만 실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의 실력이 월등히 좋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승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상대가 안상원 선수라서 더욱 편하고 부담이 없다. 내 입장에서는 저그전에서 극강의 경기력을 보유한 선수들과 경기할 때는 부담이 되지만 안상원 선수는 그런 위압감을 주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편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SK텔레콤이 꼭 광안리에 가게 될 것이다.

◆ 5세트 카트리나SE
▲ 김택용(VS이승훈)
이승훈 선수는 상대를 잘못 만난 것 같다. 나는 카트리나에서 프로토스에게 한번도 진 적이 없다. 이승훈 선수의 예전 경기들을 살펴보니 특이한 전략을 많이 사용하던데 나에게는 이상한 전략을 사용하더라도 카트리나에서는 손바닥 안에 있다. 어떤 전략을 써도 다 이겨주겠다.

팀을 옮기고 광안리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것이 감회가 새롭다. 솔직히 기회가 이렇게 빨리 오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팀원들 모두 열심히 해줘서 빨리 기회를 잡은 것 같다. 팀원들이 지금까지 하던 대로만 해준다면 광안리 결승 진출은 아무 문제 없을 것 같다.

◆ 6세트 한니발
▲ 권오혁(VS박명수/전태규)
한니발에서 맞붙게 됐다. 가장 잘하고 강력한 조합과 붙게 됐다고 생각한다. 한니발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팀이지만 우리도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

요즘 장염에 걸려서 몸이 많이 좋지 않다.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빨리 몸을 추슬러서 연습에 매진해야 할 것 같다. (윤)종민이에게도 많이 미안하다.

지난번 경기는 헌터스에서 자리 운도 나빴고 내가 실수까지 해서 진 것 같다. 이번에는 내가 잘해서 지난번 패배를 마무리하고 싶다. 그리고 빨리 끝나면 더 좋겠지만 가능하다면 3:2 상황에서 우리가 출전해 경기를 마무리하고 싶다.

▲ 윤종민(VS박명수/전태규)
지난 번에 정규시즌에서 패했기 때문에 복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인터뷰에서 전태규 선수가 박명수 선수가 팀플 본좌라는 말을 자주 하는 말을 들었는데 본좌 놀이는 팀 내에서 즐겁게 즐기시길 바란다. 본좌는 그 쪽에서 다 하시고 우리 팀은 그냥 우리가 이기고 팀만 승리를 거두겠다.

lovesh73@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