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모스=심현 기자]광안리 결승의 남은 한자리는 SK텔레콤의 몫이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SK텔레콤이 광안리 결승전 진출을 위한 도전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오는 27일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리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플레이오프에서 온게임넷과 격돌한다.
SK텔레콤의 플레이오프 상대는 정규시즌 막판 6연승의 상승세를 이어 준플레이오프에서 STX를 4:1로 물리치고 7연승을 달리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온게임넷.
박용운 감독대행은 엔트리를 확인한 소감에 대해 “처음 본 순간 ‘좋다’는 느낌이 들었다. 상대가 테란 중심의 엔트리를 편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테란전에 강한 고인규를 선봉에 배치했고, 도재욱을 2세트에, 박재혁을 4세트에 배치하면서 스나이핑을 노렸는데 적중했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의 경우 단기전 승부인 만큼 4승을 먼저 달성한다는 생각이 아닌 7:0으로 경기를 마무리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박 감독대행은 “최종 목표인 우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광안리에 가야하고, 온게임넷은 우승이라는 과정을 달성하기 위해서 넘어야 할 고비에 불과하다. 광안리 결승의 남은 한자리는 SK텔레콤의 몫이라는 것을 기억해달라”며 자신감을 밝혔다.
다음은 박용운 감독대행과의 일문일답.
- 엔트리를 결정됐다. 확인한 소감은
▲ 처음 본 순간 ‘좋다’는 느낌이 들었다. 상대가 테란 중심의 엔트리를 편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테란전에 강한 고인규를 선봉에 배치했고, 도재욱을 2세트에, 박재혁을 4세트에 배치하면서 스나이핑을 노렸는데 적중했다. (박)재혁이의 경우 외부에서의 평가가 내부에서와 조금 다르지만 테란전을 굉장히 잘하는 선수고, (도)재욱이는 스타리그 결승 후유증도 없어졌고 온게임넷보다 1주일 더 여유 있는 시간 동안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다시 가다듬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그리고 김택용이는 카트리나에서 프로토스에게 한번도 진 적이 없기 때문에 개인전 엔트리는 우리에게 좋은 엔트리로 나왔다. 이번 플레이오프의 키 포인트는 팀플전이다. 현재 우리 팀의 팀플전이 최강의 상태라고 생각하고 있고, 온게임넷은 현재 우리 팀의 경기력에 긴장해야 할 것이다.
- 단기전 승부는 기세 싸움인데 온게임넷의 기세가 만만치 않은데
▲ 기세가 그렇게 포스 있게 다가오진 않는다. 우리 팀이 비록 정규시즌 경기에서는 우리가 패하긴 했지만 그날 패배로 온게임넷에 대해 느낀 것도 많았고, 다음에 온게임넷과 맞붙게 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이번 플레이오프를 통해서 온게임넷을 상대하기 위해 어떻게 준비했는지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다. 직접 확인하시기 바란다.
- 전상욱이 엔트리에서 빠져 있는데
▲ 엔트리에서 빠졌다고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에이스결정전에 출전할 수도 있고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연습을 도와주면서 더욱 큰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박재혁의 출전은 다소 의외라는 생각도 드는데
▲ 기본적으로는 상대의 테란 카드를 스나이핑 하기 위해서 꺼낸 카드다. 정규시즌에서 재혁이를 기용할 때는 저그전을 염두에 두고 출전시킨 것이 사실이지만 테란전과 겸해서 출전을 시켰고, 소위 S급 선수들과의 대진이 결정되면서 공교롭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하지만 재혁이의 테란전 실력은 팀 내에서 충분히 검증된 카드라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에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확신한다.
- 팀플전에서는 다소 열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 팀 내부적으로도 팀플전에 가장 집중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을 대비해서 박용욱 코치가 팀플전을 전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그로 인해서 팀플전 전력 상승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남은 기간 동안 우리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 올리는 것이 과제고, 온게임넷은 우리의 팀플전 실력을 얕보게 될 경우에는 큰 코 다칠 것이라고 경고해주고 싶다.
-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가 있다면
▲ 1세트 김창희, 2세트 신상문 선수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김창희 선수 같은 경우는 승리할 경우 뭘 할지 모르는 선수기 때문에 이 점을 사전 차단해야 한다. 신상문 선수는 현재 온게임넷에서 가장 잘하고 있는 선수라서 반드시 잡아야 한다. 초반에 두 선수만 잡는다면 온게임넷의 기세도 수그러들 것 같고, 이후에는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 구체적인 경기 스코어를 예상한다면
▲ 특별한 스코어를 예상하기 보다는 마음가짐으로 대신하고 싶다. 정규시즌의 경기들은 포스트시즌을 위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했고 그런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 포스트시즌의 경우 단기전 승부인 만큼 4승을 먼저 달성한다는 생각이 아닌 7:0으로 경기를 마무리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 온게임넷에 비해 준비할 시간이 더 있었던 만큼 분명히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 광안리 결승 진출은 자신 있는지
▲ 시간이 다가올수록 점점 자신감이 상승하고 있다. 아마 플레이오프에 임할 때쯤이면 자신감은 더욱 충만해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모든 면에서 SK텔레콤이 온게임넷에 질 이유가 전혀 없다. 우리가 조심해야 할 유일한 적은 방심이다. 최종 목표인 우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광안리에 가야하고, 온게임넷은 우승이라는 과정을 달성하기 위해서 넘어야 할 고비에 불과하다. 광안리 결승의 남은 한자리는 SK텔레콤의 몫이라는 것을 기억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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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PO]박용운 감독대행, 7:0으로 경기를 마무리한다는 생각
2008.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