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모스=김경현 기자]박성준, 역대 두번째 골든마우스에 도전한다
극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전투의 신과 강력한 힘을 앞세워 천하를 재패하려는 한 괴수가 만난다.
오는 12일 오후 5시 30분, 인천 삼산 체육관에서는 EVER 스타리그 2008 결승전이 펼쳐진다. 지금까지 스타리그에서 프로토스와 저그의 결승전은 2번 성사되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프로토스는 저그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다.
2000 프리챌 스타리그에서 김동수(은퇴)가 봉준구(은퇴)를 이기고 우승을 한 적이 있지만 이 당시 봉준구는 2경기에서 프로토스를 선택했기 때문에 이 결승전은 순수한 프로토스와 저그의 대결로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3번째 프로토스와 저그의 결승전. 과연 프로토스는 처음으로 저그를 꺾고 결승전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아니면 저그가 또 한번 프로토스를 울리며 다전제에서의 강력함을 과시할 수 있을까? 이번 결승전의 주인공은 프로토스 도재욱과(SK텔레콤)과 저그 박성준(STX)이다.
▶ 이적 후 살아난 박성준, 골든마우스에 도전한다
SK텔레콤에서 STX로 팀을 옮긴 박성준은 이번 결승전 진출로 완벽하게 부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테란을 한번도 만나지 않고 결승전에 올라와 '천운대진'이라는 말을 듣기도 하지만 이 같은 힐난은 중요치 않다. 이번에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면 박성준은 이윤열(위메이드)에 이어 2번째로 3회 우승자가 되는 살아있는 역사가 된다.
온게임넷은 이미 골든마우스 제작을 완료한 상태다. 금값이 올라 골든마우스 제작 비용이 지난 첫번째 제작 때보다 많이 올랐지만 3회 우승자의 탄생에 대한 준비를 완벽하게 마친 상태다. 박성준이 두번째로 골든마우스의 주인공이 된다면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 박성준, 프로토스가 뭔가요? 먹는 건가요?
골든마우스 후보 박성준에게 프로토스는 큰 위협이 아니다. 박성준은 5전 3선승제 대결에서 단 한번도 프로토스에게 패배한 적이 없다. 질레트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박정석(KTF), 스니커즈 올스타리그 준플레이오프에서 강민(KTF), 신한은행 스타리그 05~06에서 박지호(MBC게임), 이번 EVER 스타리그 2008 4강에서 손찬웅(르까프)을 꺾으며 100%의 승률을 자랑했다.
강력한 프로토스전을 자랑하는 박성준에게 도재욱은 큰 위협이 되지 못한다. 최근 가장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는 도재욱이지만 박성준에게는 단지 하나의 프로토스일 뿐이다. 극강의 저그전을 자랑하던 때의 김택용(SK텔레콤)도 박성준에게는 큰 힘을 쓰지 못하고 패배하기 일쑤였다.
▶ 급성장하고 있는 괴수 도재욱, 박성준을 잘 알고 있다
최근 도재욱은 모든 종족전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가장 강력한 프로토스로 인정받고 있다. 저그전이 큰 약점으로 지적되었지만 이번 4강에서 박찬수(온게임넷)을 상대로 0:2 상태에서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기적의 역전승을 따내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무엇보다 도재욱은 박성준을 잘 알고 있다. SK텔레콤에서 한 솥밥을 먹으며 박성준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다. 하지만 박성준이 예전에 알고 있던 도재욱에 대한 정보는 무용지물이다. 그 당시의 도재욱과 지금의 도재욱은 차원이 다르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 떴다 원더걸스! 다양한 현장 이벤트
온게임넷은 EVER 스타리그 2008 결승전 축제 현장을 찾은 관객들을 위해 다양한 현장 이벤트를 진행한다. 최근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여성 그룹 ‘원더걸스’의 축하무대가 준비되어 있으며, 푸짐한 경품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추첨을 통해 EVER 최신형 휴대폰 10대를 지급하며, 우승자를 맞힌 관람객 1명에게 100만원의 장학금도 전달한다. 또한 EVER 휴대폰 소지자 선착순 500명에게는 특별 제작된 우산도 증정할 예정이다.
jupiter@fomos.co.kr
[EVER 결승]인천에서의 마지막 결투, 투신 vs 괴수
2008.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