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모스=심현 기자]완성형 프로토스 탄생 위한 마지막 시험대
완성형 테란과 완성형 저그에 이어 완성형 프로토스의 등장을 만나볼 수 있을까?
‘괴수’ 도재욱(SK텔레콤)이 첫 출전하는 스타리그 결승을 통해 완성형 프로토스로 거듭나기 위한 중요한 시험을 함께 치른다.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EVER 스타리그 2008 결승전에서 도재욱은 ‘투신’ 박성준(STX)과 5전 3선승제로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기본기와 생산력, 힘 싸움에서만큼은 현재 프로게이머 가운데 정상급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는 도재욱은 데뷔 초기부터 인상적인 대규모 병력을 선보였고, 때로는 무모할 정도로 강력한 물량의 힘을 자랑해왔다. 하지만 운영의 묘나 전략적인 선택, 유연함이나 저그전 경기력은 조금 부족하다고 평가 받는 유망주였다.
도재욱이 달라진 것은 2008년에 들어서면서부터다. 2007 시즌 후기리그부터 팀의 주전으로 활동한 도재욱은 계속되는 경기 출전을 통해 경험을 쌓으며 부족한 점을 채우기 시작했고, 2008 시즌 박용운 감독대행과 김택용의 합류, 박용욱 코치의 지도를 통해 자신의 약점을 대부분 보완했다.
박용운 감독대행과 박용욱 코치에게는 전략적인 부분과 경기의 흐름을 읽고 틀을 짜는 운영의 기술을 전수받고, 동료이자 친한 친구인 김택용의 스타일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도재욱은 대다수의 전문가와 팬들이 열세로 예상하던 EVER 스타리그 2008 4강전에서 박찬수(온게임넷)를 상대로 0:2의 스코어를 극복하고 믿을 수 없는 역전승을 거두며 3:2로 승리하고 당당히 결승 진출에 성공했고, 프로토스전 11연승으로 최다연승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도재욱이 자신의 약점을 극복했는지 마지막으로 평가 받는 무대가 바로 스타리그 결승이다. 상대는 다전제에서 프로토스를 상대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박성준이다. 도재욱이 박성준을 꺾고 승리한다는 것은 약점으로 지적되던 저그전을 완벽히 극복하는 것이고, 프로토스의 숙원인 완성형 프로토스의 탄생을 예고하는 것이 될 것이다.
과연, 도재욱이 첫 스타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괴수’의 시대가 열렸음을 선포함과 동시에 팬들에게 완성형 프로토스의 탄생을 선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lovesh73@fomos.co.kr
[EVER 결승]도재욱, 우승과 함께 완성형 프로토스로 거듭난다
2008.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