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모스=이정한 기자]상대가 지호형이라도 질 생각은 없다.



28일,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12주차 1경기 선봉으로 출전한 ‘혁명가’ 김택용(SK텔레콤)이 ‘폭군’ 이제동(르까프)을 잡아내고 팀 승리를 견인했다.

초반 김택용은 이제동의 히드라리스크에 의해 셔틀-리버가 공중에서 잡히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안전하게 캐리어로 체제전환 하는데 성공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제동은 디파일러와 퀸을 생산, 역전을 노렸으나 캐리어-커세어-리버-다크템플러가 조합된 병력의 화력을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GG를 선언했다.

다음은 김택용과의 일문일답

- 프로리그 개인전 5할 승률을 넘어섰는데
▲ 오늘 경기는 절대 지고 싶지 않은 빌드를 들고 나왔다. 이기지는 못해도 최소한 비길 수 있는 전략을 사용했다. 컨트롤이 뜻대로 되지 않았지만 이겨서 기쁘다.

- 오늘 경기를 평가한다면
▲ 내 뜻대로 되지 않았다. 처음에 컨트롤이 잘 안돼서 셔틀을 잃고 리버가 탄 셔틀이 또 잡혔다. 그 때부터 정신을 바짝 차리고 경기에 집중했다.

- 초반 실수 이후 깔끔한 운영을 선보였는데
▲ 나는 만족하지 않는다. 오늘 굉장히 실수가 많았는데 보이지 않았을 뿐이지 상황 상황을 모두 보면 절대 만족할 수 없다.

- 최근 다시 프로리그에 출전하고 있는데 경기력은 어느 정도 회복됐다고 생각하는지
▲ 경기력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기력이 아닌 외적인 부분 때문에 성적이 저조했던 것 같다. 쉬는 동안 다 해결했기 때문에 요즘 경기도 잘 되고 성적도 좋은 것 같다.

- 도재욱이 스타리그 결승에 진출했는데 부럽지 않은지
▲ 재욱이가 내 옆자리인데 하는 걸 보면 정말 잘한다. 그래서 결승에 올라갈 거라고 생각했다. 지금 나는 비록 떨어졌지만 다음 시즌에 더 멋있게 결승에 올라가겠다.

- 다음 경기 상대는 MBC게임의 박지호인데
▲ 지호형은 굉장히 잘하고 내가 전에 팀에 있을 때 많은 조언을 받았던 선수다. 하지만 승부는 승부이기 때문에 질 생각은 추호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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