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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수’ 도재욱, 첫 스타리그 결승의 최대 난관은 ‘화랑도’

2008.06.27

[포모스=심현 기자]”비법은 없다. 근성으로 승리하겠다”



‘괴수’ 도재욱(SK텔레콤)이 개인통산 첫 스타리그 결승 진출에 ‘화랑도’라는 난관에 봉착했다.

도재욱은 27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리는 EVER 스타리그 2008 4강 A조에서 온게임넷 박찬수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최근 공식전 20경기에서 18승 2패 90%의 엄청난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도재욱은 EVER 스타리그 2008에서도 1차 본선 첫 경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7전 전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통산 첫 스타리그 결승 진출을 위한 도재욱의 마지막 관문은 저그와 ‘화랑도’. 도재욱은 최근 공식전 20경기에서 저그와 단 두 번 격돌하는데 그쳤고, 설상가상으로 1경기와 5경기가 치러질 화랑도는 프로토스가 저그를 상대하기 가장 힘든 맵이다.

공식전 통산 39승 18패 68.4%의 성적을 거둔 도재욱은 프로토스전 83.3%, 테란전 60%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저그전 성적은 53.8%로 가장 저조하다. 아울러 1, 5경기가 치러지는 화랑도는 프로토스가 저그에게 1승 4패를 거두고 있고, 대부분의 프로게이머들이 프로토스가 저그에게 힘들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맵이다.

도재욱은 이에 대해 “맵 순서가 나에게 좋지 않지만 이런 상황에서 승리할 경우 더 좋은 평가를 받을 것 같다. 맵도 극복하고, 저그전이 약하다는 평가를 동시에 없앨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승리한다면 2배로 기쁠 것”이라고 말한 뒤 “특별한 비법은 찾기 보다는 그냥 근성으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SK텔레콤 박용욱 코치 역시 “1경기 화랑도에서의 경기가 승부처”라고 말한 뒤 “1경기만 이긴다면 기세를 몰아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과연 도재욱이 저그전에 약하다는 평가를 불식시킴과 동시에 개인통산 첫 스타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도재욱의 운명은 1, 5경기가 펼쳐질 ‘화랑도’에서의 경기 결과에 따라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 EVER 스타리그 2008 4강 A조
◆ 도재욱 vs 박찬수
1경기 화랑도
2경기 안드로메다
3경기 트로이
4경기 오델로
5경기 화랑도

lovesh73@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