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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전상욱, SK텔레콤 T1이 최고다

2008.06.25

[포모스=심현 기자]빌드는 좋지 못했는데 상황 판단을 잘한 것 같다



SK텔레콤 전상욱이 에이스결정전에서 값진 승리를 기록하며 팀의 2위 도약을 이끌었다.

24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11주차 4경기에서 전상욱은 에이스결정전에서 삼성전자 송병구를 물리쳤다.

전상욱은 앞선 2세트에서 이성은(삼성전자)에게 맵의 주요 진영을 장악당하며 패하며 팀의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전상욱은 에이스결정전에서 앞마당 멀티도 포기한 채 2팩토리에서 강력한 조이기 공격을 선택했고, 빠른 리버를 준비한 송병구에 맞서 준비한 전략을 멋지게 성공시키며 승리를 따냈다.

“기분 좋다. 그리고 이 말을 다시는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운이 좋았다. 빌드 싸움에서는 좋지 못했는데 상황 판단을 잘한 것 같다. 셔틀을 보고 판단한 것인데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 같다”는 소감을 말한 전상욱은 “연습을 도와 준 많은 선수들에게 고맙다. 그리고 연습을 조율해주시고 맡겨 주신 코칭스태프에게도 고맙다. 마지막으로 팬 여러분들께도 고맙고, SK텔레콤 T1이 최고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다음은 전상욱과의 일문일답.

- 에이스결정전에서 승리를 거둔 소감은
▲ 기분 좋다. 그리고 이 말을 다시는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운이 좋았다. 빌드 싸움에서는 좋지 못했는데 상황 판단을 잘한 것 같다. 셔틀을 보고 판단한 것인데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 같다.

- 2세트 패인을 분석한다면
▲ 빌드가 비슷했던 것 같고, 생각했던 것도 비슷했다. 그런데 나는 한번에 정찰을 했는데 SCV로 배럭을 보지 못해서 압박을 갔는데 배럭이 있더라. 상대방의 SCV가 내 입구 서플라이를 막는 센스가 좋았다. 그러면서 경기가 말렸고 준비한대로 경기하기 힘들었다. 이후 레이스로 추격에 나섰지만 센터를 내주면서 크게 실수한 것은 없지만 아쉬운 경기를 했다.

- 에이스결정전 출전은 내정되어 있었는지
▲ 팀 내에서 폭풍의언덕과 오델로 성적이 가장 좋아서 두 경기를 모두 책임졌다. 경기에 출전하고 싶었고, 코칭스태프가 믿고 출전시켜주셔서 고마울 따름이다. 지난번 광주투어에서도 졌기 때문에 정말 많이 이기고 싶었고, 이기기 위한 것만 생각했다.

- 에이스결정전 빌드가 날카로웠는데
▲ 사실은 상대방이 배짱 있는 플레이를 하길 바랬다. 셔틀을 보는 순간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했다. 하지만 상대가 내 본진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멀티를 하지 않고 본진 자원으로 승부를 보는 판단이 좋았던 것 같다.

- 상대의 리버에 위험할 수도 있었는데
▲ 기다리던 시즈탱크가 늦어서 위험했다. 다행히 스캐럽 대박도 나지 않았고, (송)병구도 당황하고 급한 기색이 보였다. 운이 좋았다.

- 에이스결정전 5연승 중인데
▲ 오늘 팀이 1:2로 지고 있던 상황인데다 2세트 패배도 마음에 들지 않아서 내심 에이스결정전을 바랬다. 그래서 4세트에 출전한 (김)택용이를 정말 많이 응원했다. 에이스결정전 연승의 이유는 특별히 긴장하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했기 때문인 것 같다. 팬들의 환호성과 관심도 좋고, 에이스결정전 승리는 바로 팀 승리로 이어진다는 것도 좋다. 그리고 에이스결정전 승리를 즐기고 환호성이나 응원도 너무 짜릿하다.

- 오늘 세리머니에 대해서
▲ 조금 더 도발적인 세리머니를 찾았는데 솔직히 조금 약했다(웃음). 상대방 벤치에서 세리머니 하는 것이 충격적일 것 같아서 시도해 본 것이다. 지난번에 송병구 선수에게 당한 기억도 있었고, 당시에 최연성 코치님이 많이 분해 했었다. 이번 경기가 에이스결정전까지 가서 내가 출전하고 이긴다면 해야겠다고 준비하고 있었다.

-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연습을 도와 준 많은 선수들에게 고맙다. 그리고 연습을 조율해주시고 맡겨 주신 코칭스태프에게도 고맙다. 마지막으로 팬 여러분들께도 고맙고, SK텔레콤 T1이 최고다

lovesh73@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