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모스=심현 기자]100승 배지와 트로피 외에 여러 가지 선물 너무 고맙다



혁명가’ 김택용(SK텔레콤)이 라이벌 송병구(삼성전자)를 물리치고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24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11주차 4경기에서 김택용은 4세트에서 송병구를 물리쳤다.

김택용은 비슷한 출발 이후 빠르게 본진 멀티를 확보한 뒤 탄탄하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승리를 따냈다.

“오늘 승리보다 지난번 광주투어가 너무 아쉽다. 더 소중했던 경기였는데 승리를 놓쳤고, 오늘에서야 만회를 해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소감을 말한 김택용은 “앞으로는 내가 이겨야 할 것 같다. 팀의 승리를 위해서는 내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김택용과의 일문일답.

- 팀을 위기에서 구한 소감은
▲ 오늘 승리보다 지난번 광주투어가 너무 아쉽다. 더 소중했던 경기였는데 승리를 놓쳤고, 오늘에서야 만회를 해서 그나마 다행이다.

- 1:2로 뒤진 상황에서 출전했는데
▲ 우리 팀의 분위기가 조금 안 좋다는 것 외에 특별한 생각은 없었다. 내가 이겨서 경기를 에이스결정전까지 끌고 가야겠다고 생각했고, 지난번 삼성전자전 패배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 열심히 했다.

- 비교적 압승을 거뒀는데 만족스러운지
▲ 스스로 평가해도 만족스럽다. 승리를 했기 때문에 내가 생각해도 잘한 것 같다. 자리 때문에 (송)병구 형이 위축됐던 것 같고, 내 병력 때문에 대처가 늦어서 내가 멀티도 빠르고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 엔트리를 보고 송병구에 대한 복수를 염두에 두진 않았는지
▲ 엔트리를 보면서 이번 주는 조금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그 동안 출전이 뜸하다가 두 경기 모두 출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2패나 1승 1패를 예상했는데 만족스럽게 마무리해서 좋은 것 같다.

- 부진을 털고 앞으로 자주 출전할 수 있을지
▲ 앞으로는 내가 이겨야 할 것 같다. 팀의 승리를 위해서는 내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스스로 어떤 점이 문제점인지 생각을 많이 했고, 엔트리에 없을 때도 연습보다는 다른 면을 준비했다. 성적이 부진한 동안 의미 없는 연습을 했다고 결론 내렸고, 체력이 부족해서 손목이 아팠던 것 같아서 운동을 일찍 하고 빨리 자는 습관으로 바꾸면서 나아졌다.

-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오늘 100승 배지와 트로피 외에 여러 가지 선물을 해주 신 팬 여러분들께 너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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