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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도재욱, 저그전 약하다는 이미지 벗기 위해 4강전 승리하겠다

2008.06.21

[대구│포모스=이정한 기자]이번 기회를 통해 내 잠재력을 증명하겠다.



20일, 대구 EXCO에서 열린 EVER 스타리그 2008 8강 2주차에서 ‘괴수’ 도재욱(SK텔레콤)이 ‘공명토스’ 박영민(CJ)을 꺾고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도재욱은 아마당 멀티 이후 리버-드라군을 생산, 박영민과 대치하면서 지상병력 화력에 모든 자원을 집중했다. 이후 박영민의 셔틀이 드라군과 따로 있는 것을 확인한 도재욱은 드라군으로 셔틀을 잡아내고 주도권을 가져왔다. 결국 도재욱은 중앙 전투의 승리에 이어 앞마당 넥서스를 파괴하고 본진을 장악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이영호(KTF)를 꺾은 박찬수(온게임넷)와 박영민을 잡아낸 도재욱이 결승 진출권을 놓고 4강에서 격돌하게 됐다.

다음은 도재욱과의 일문일답

- 2대0 완승을 거뒀는데
▲ 이번 경기는 상대방이 실수를 해서 쉽게 이긴 느낌이 든다. 2대0으로 이겨서 기분 좋고 내일 경기 연습할 시간이 더 늘어난 것 같아서 기쁘다.

- 셔틀을 잡으며 비교적 쉽게 승리했는데
▲ 오늘 경기를 준비하면서 지금 같은 상황이 많이 벌어졌는데 장기전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둘 모두 빌드가 안정적이어서 빨리 끝날 수가 없는 상황이었는데 상대 셔틀을 쉽게 잡아서 빨리 끝낼 수 있었던 것 같다.

- 상대가 전략성이 강한 박영민이었는데 준비는 어떻게 했는지
▲ 오늘 내가 사용할 빌드가 안정성을 추구한 것이라서 전략은 다 막을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상대방도 같은 빌드를 써서 경기가 이렇게 진행된 것 같다.

- 요즘 일정이 많아서 연습이 힘들지는 않았는지
▲ 일단 감독님께서 개인리그에 집중하라고 하셔서 개인리그 연습에 역량을 집중했다. 이제 승리했으니 내일 경기를 준비해야겠다. 오늘 대구에서 연습하고 내일 광주로 합류할 생각이다. 몸은 힘들겠지만 경기가 많다는 것은 내게 좋은 일이고 내일 프로토스전을 하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것 같다.

- 첫 4강 진출인 만큼 각오도 남다를 것 같은데
▲ 첫 4강 진출인데 코치님께서 이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하셨다. 이 대회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후회가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 4강 상대는 이영호를 꺾고 올라온 박찬수인데
▲ 박찬수 선수는 이미 2연속 4강 진출자이기 때문에 져도 나는 잃을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도전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잘하는 저그이고 맵도 프로토스에게 불리하지만 연습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때문에 박찬수 선수와의 경기가 이번 기회를 통해 내 잠재력을 증명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 이번 시즌 목표가 있다면
▲ 일단은 저그전이 약하다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서 4강전을 승리하는 것이 목표다. 우승은 그 다음에 생각해 보겠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지방으로 응원을 와주셔서 고맙고 오늘 승리로 응원에 보답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해서 도재욱을 응원하는 것을 후회하지 않도록 해 드리겠다.

leoleo@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