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모스=김경현 기자]솔직히 우리 팀 선수들이 잘한다
2008 시즌 SK텔레콤이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쳐주는 테란 에이스 전상욱(SK텔레콤)이 존재한다.
16일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10주차 3경기 이스트로와의 1세트 오델로에 출전한 전상욱은 장기전 끝에 남승현(이스트로)을 꺾었다. 안전하고 탄탄한 플레이로 개인전 10승째를 거둔 전상욱은 팀 내 개인전 카드 중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두며 든든한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전상욱은 "엔트리를 보고 질 것 같지는 않았고 이길 자신이 있었다"며 "그래도 방심하면 안된다고 생각을 했고 더욱 열심히 연습을 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솔직히 우리 팀 선수들이 잘한다"며 "충분히 광안리에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전상욱과의 일문일답.
- 개인전 10승째를 기록했는데
▲ 이기는 것은 언제나 기쁘다. 남승현 선수가 예전에 나의 팬이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말을 듣고 평소에 귀엽게 봐오던 선수였다. 그런 이야기를 듣고 예전에 나의 플레이를 좋아했다고 하니까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예전에 나의 플레이를 보고 배웠을 때의 이미지를 깨뜨리고 싶지 않았다(웃음).
- 그래서 강렬한 플레이를 펼친 것인가
▲ 그래서 시즈탱크를 많이 생산했다. 솔직히 시즈탱크가 정말 멋있다. 뭐든지 싹 쓸어버릴 수 있는 유닛이다. 상대가 아마 답답함을 느겼을 것 같다.
- 상대의 레이스에 다소 흔들리지는 않았는지
▲ 대세에는 지장이 없다고 생각했고 상대의 레이스가 적었기 때문에 큰 지장은 없었다.
- 테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 이번 시즌이 시작하기 전부터 테란전이 가장 자신이 있었다. 테란전은 동족 간의 대결이기 때문에 맵도 타지 않고 가위 바위 보만 잘하면 된다. 가위 바위 보에서 비기기만 해도 할 만하다고 생각하고 이긴다면 매우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 광안리에 가서 회를 먹고 싶다는 얘기를 자주하는데
▲ 작년부터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아직은 여섯 번의 대결이 남아 있다. 4승만 해도 포스트시즌은 갈 것 같은데 5승을 하면 광안리에 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목표는 6승이다. 나만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모든 선수들이 잘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잘해준 다른 팀원들에게 고맙다. 솔직히 우리 팀 선수들이 잘한다. 충분히 광안리에 갈 수 있을 것 같다.
- 마지막으로 한마디
▲ 엔트리를 보고 질 것 같지는 않았고 이길 자신이 있었다. 그래도 방심하면 안된다고 생각을 했고 더욱 열심히 연습을 했었다. 연습 상대들도 많았다. 연습 상대를 구해주시는 코칭스태프에게 고맙고 더욱 열심히 해서 광안리에 가도록 하겠다. 광안리에서 봐요(웃음).
jupiter@fomos.co.kr
[신한은행]전상욱, 이길 자신이 있었다
2008.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