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모스=심현 기자]오늘 경기는 내가 원하는 대로 흘러간 것 같다



‘괴수’ 도재욱(SK텔레콤)이 공식경기 프로토스전 6연승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9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9주차 3경기에서 도재욱은 2세트에서 공군 박대만을 물리쳤다.

도재욱은 2게이트 후 본진에 멀티를 소환하고 옵저버와 하이템플러를 추가하는 똑 같은 빌드로 출발했지만 화끈한 물량과 뛰어난 멀티 태스킹 능력을 선보이며 완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 준비하면서 굉장히 골치가 아팠다. 카트리나에서 프로토스가 선택할 빌드가 많아서 상대할 수 있는 전략을 선택하다 보니 힘들었다. 하지만 오늘 경기는 내가 원하는 대로 흘러간 것 같다”는 소감을 밝힌 도재욱은 프로토스전 라이벌을 묻는 질문에 “요즘 잘하는 선수는 모두 라이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도재욱과의 일문일답.

- 공식경기 프로토스전 6연승을 기록한 소감은
▲ 이번 경기 준비하면서 굉장히 골치가 아팠다. 카트리나에서 프로토스가 선택할 빌드가 많아서 상대할 수 있는 전략을 선택하다 보니 힘들었다. 하지만 오늘 경기는 내가 원하는 대로 흘러간 것 같다.

- 상대와 출발이 같았는데
▲ 안전하게 출발하는 빌드인데 본진 멀티와 센터 멀티가 빨라서 유리하게 출발한 것 같다.

- 상대 견제 막고 곧바로 공격에 나섰는데
▲ 상대가 드라군을 일부러 던져 준다는 느낌도 받았고, 센터 멀티에서 셔틀을 보면서 다크템플러인 줄 알았는데 하이템플러 1기이길래 막고 진출했다. 원래 공격이 아니라 중앙을 잡는 것이었는데 상대가 조급하게 달라 드는 것 같아서 쉽게 승리했다.

- 프로브 나누는 컨트롤이 좋았는데
▲ 셔틀을 예상하고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집중해서 컨트롤 할 수 있었다.

- 본인이 프로토스전에 강한 비결을 꼽는다면
▲ 그냥 동족전인데 이상하게 승률이 좋은 것 같다. 연습할 때는 그렇게 승률이 좋지 않은데 공식경기에서는 더 승률이 높은 것 같다.

- 본인이 생각하는 프로토스전 라이벌이 있다면
▲ 요즘 잘하는 선수는 모두 라이벌이라고 생각한다. 송병구, 박영민, 허영무, 손찬웅, 김구현, 박세정, 이영호 선수 등 요즘 선수들은 모두 잘하는 선수인 것 같다.

- 내일 체육대회를 한다고 하던데
▲ 어렸을 때 교통사고가 나서 수술을 세 번이나 한 이후로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서 운동을 잘 못한다. 그래서 체육대회에서는 놀이 위주로 프로그램을 짰으면 좋겠다. 단합이 주 목적인데 굳이 운동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 스타리그 8강에서 박영민과 상대하는데
▲ 굉장히 경력도 많고 잘하는 선수다. 요즘 선수들과 비교해 뭐하나 부족함이 없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프로토스 유일의 양대리거이기 때문에 바쁠 거라 내가 조금 더 준비할 시간이 많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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