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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고인규, 느리고 강한 플레이로 김구현 격파(2경기)

2008.06.07

▶ 아레나 MSL 2008 16강 4회차
F조 1세트 오델로 고인규 승(테, 1시) vs 김구현 패(프, 11시)

고인규(SK텔레콤)이 느리고 강력한 운영으로 김구현(STX)의 괴력을 이겨내며 8강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김구현은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을 가하기 위한 필살 전략을 시도했다. 중앙 지역에 9파일런, 9게이트웨이로 시작하는 전진 2게이트웨이 전략을 시도한 것. 고인규는 입구를 배럭, 서플라이 디폿 2개로 막으면서 시작했다.

정찰을 통해 고인규의 위치를 확인한 김구현은 생산된 질럿을 곧바로 1시 지역으로 보냈다. 하지만 고인규는 입구를 빠르게 막았기 때문에 김구현의 초반 압박을 잘 이겨냈다.

이에 김구현은 뒤를 돌아보지 않고 포지를 건설한 뒤 포톤캐논 러시까지 시도했다. 고인규는 팩토리를 건설하고 시즈탱크를 생산하고자 했고 입구에 벙커까지 건설했다. 그리고 7시 지역에 몰래 팩토리를 건설했다.

김구현은 건설 중이던 포톤캐논을 취소했고 전진 병력들을 모두 회군시켰다. 그러면서 본진에서 로보틱스 퍼실리티를 건설하고 드라군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7시 지역에서 벌처를 생산한 고인규는 본진에서 시즈탱크를 모으면서 스파이더 마인 업그레이드를 해줬다. 김구현은 리버를 생산하며 견제에 나섰다. 두 선수 본격적인 교전은 펼치지 않았지만 팽팽한 긴장 상태를 연출했다.

김구현은 벌처의 압박을 리버-셔틀 컨트롤로 큰 피해 없이 막으며 앞마당을 확보했다. 하지만 리버로 상대의 SCV를 잡아내지는 못했다. 고인규가 미사일 터렛을 꼼꼼하게 건설하며 앞마당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고인규는 무리하지 않고 추가 멀티를 가져가며 방어에 집중했다. 벌처로는 최소한의 견제만 시도했다. 때문에 김구현은 테란보다도 추가 멀티 타이밍이 늦어지고 말았다.

이에 김구현은 돌파를 시도했다. 셔틀 2기 분량의 리버, 질럿 드롭으로 고인규의 본진을 흔들며 대규모 병력으로 테란의 병력을 줄여줬다. 정면 돌파에는 실패했지만 본진 드롭으로는 어느 정도의 성과를 올렸다.

추가 멀티를 시도하지 않은 김구현은 뒤를 돌아보지 않고 공격에 집중했다. 고인규는 추가 멀티 지역을 지키기 위해 모든 힘을 집중했다. 김구현은 다시 리버, 셔틀을 준비해 다수의 발업 질럿과 돌파를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때문에 9시 미네랄 멀티를 가져가며 다소 늦었지만 후반을 대비했다.

김구현의 공격을 잘 막아낸 고인규는 평정을 되찾고 병력을 모았다. 벌처 견제를 통해 김구현의 9시 멀티를 견제했으며 드롭십까지 생산해 추가 멀티를 견제했다.

김구현은 리버 2기를 생산해 고인규의 본진을 견제, 아머리 하나를 파괴했다. 또한 9시 가스 추가 멀티를 지켜냈으며 하이템플러를 조합했다. 고인규는 견제를 막으며 벌처 견제로 하이템플러를 암살하고 3시 미네랄 멀티까지 확보했다. 사이언스 베슬과 골리앗을 생산하며 업그레이드에 집중했다.

공격력 2단계 업그레이드를 완료시킨 고인규는 인구수 200을 꽉 채운 메카닉 병력을 이끌고 천천히 전진하기 시작했다. 절대 무리하지 않고 서서히 프로토스를 압박했으며 팩토리도 미리 늘려 놓았다. 사이언스 베슬의 EMP 쇼크 웨이브도 미리 활용했다.

이에 김구현은 하이템플러의 사이오닉 스톰을 앞세워 공격을 시도, 고인규의 병력을 줄여줬다. 그 사이에 7시 지역 멀티도 가져가며 더 많은 힘을 모았다. 하지만 고인규는 자원이 풍족했기 때문에 다시 대규모 병력을 갖춰 진출했다.

병력 재생산면에서 고인규는 김구현을 압도했다. 때문에 다시 갖춰진 병력으로 김구현의 9시 가스 멀티를 가져갔다. 하지만 김구현 역시 사이오닉 스톰을 환상적으로 사용하며 고인규의 진출 병력을 다 잡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고인규는 다수의 벌처를 재생산해 김구현의 7시 멀티 지역으로 진격했다. 김구현은 질럿, 드라군만으로 이 병력을 막아보려고 했지만 하이템플러 없이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고인규는 7시 지역을 장악하고 GG를 받아낸 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