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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T1, 김택용 부활 위한 특단의 조치

2008.06.05

[포모스=심현 기자]부진 원인 파악 완료, 코칭스태프 집중점검



SK텔레콤 T1 코칭스태프가 부진에 빠진 이적생 김택용의 부활을 위해 특별 관리를 시작한다.

김택용은 지난 2월 18일 SK텔레콤으로 전격 이적한 이후 지금까지 공식경기에서 20전 9승 11패(팀플전 1승 1패 제외)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2008 시즌이 개막되기 전에 거둔 4승 3패를 제외하고 계산하면 5승 8패 38.4%의 승률에 머물고 있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에서는 팀의 확실한 개인전 카드로 기대를 모았지만 개인전 3승 4패에 머물고 있고, 설상가상으로 5월 중순에는 진단 결과 이상이 없음으로 판명 났지만 손목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며 코칭스태프와 팀 관계자들의 애를 태웠다.

또한, 기대를 모았던 개인리그에서도 EVER 스타리그 2008과 아레나 MSL에서 동시에 상위 라운드 진출에 실패하며 탈락, 스타리그 16강, MSL 32강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만 남긴 상황이다.

이에 박용운 감독대행을 포함한 SK텔레콤 코칭스태프는 김택용의 부진에 대한 원인 분석과 현황 파악을 마치고 특단의 조치를 결정, 집중 관리에 들어갈 계획을 밝혔다.

박용운 감독대행이 밝힌 김택용 부진의 원인은 체력 저하와 스타일 고수. 박 대행은 “김택용의 부진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한 뒤 부진에 빠진 원인은 “급격한 체력 저하로 인한 집중력 저하”라고 밝혔다.

“다른 선수들과 똑 같은 일정을 소화하며 특별히 힘든 일정은 아니지만 본인 스스로 무척 지친 상태”라고 설명한 박 대행은 “김택용을 위해 체력 보강 훈련 스케줄을 따로 편성, 코칭스태프가 돌아가면서 집중점검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현재의 연습 시간을 줄여서라도 당장은 저하된 체력을 정상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대행은 “김택용이 이전의 게임 스타일 고수하면서 뒤처진 경기력 보강을 위한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행은 “전성기의 김택용은 커세어-다크템플러로 대변할 수 있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트렌드를 선도했지만 현재는 경향에 뒤처진 내용으로 인해 경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한 연습량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경기력을 선보이는 것”이라고 말한 뒤 “최근 경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스타일 변화를 통해서 트렌드를 선도하던 이전의 스타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집중 조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 많은 e스포츠 팬들의 기대와 관심 속에 SK텔레콤으로 이적한 김택용. 과연 부진에 빠진 김택용이 코칭스태프의 집중 점검과 특별 관리라는 특단의 조치에 힘입어 이적 이후 계속된 부진을 털고 전성기의 포스를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lovesh73@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