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모스=심현 기자]두 번 연속 팀에 패배를 안길 수는 없었다



‘괴수’ 도재욱(SK텔레콤)이 프로리그 에이스결정전 첫 출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팀 연패 탈출의 주역이 됐다.

4일 오후 2시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8주차 5경기에서 도재욱은 에이스결정전에서 한빛 윤용태를 물리쳤다.

도재욱은 상대보다 멀티가 조금 늦었지만 다크템플러와 하이템플러 견제로 효과를 거둔 이후 화끈한 물량을 뿜어내며 팀에 값진 승리를 선물했다.

“지난번 위메이드전에서 내가 지는 바람에 팀이 졌다. 오늘도 내가 지면 팀이 지는 상황이라 두 번 연속 팀에 패배를 안길 수는 없었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경기에 임했다”는 소감을 말한 도재욱은 “여러 명이 준비했는데 내가 출전을 자원했다. 콜로세움에서의 전적도 좋고, 준비한 전략도 많아서 자신감이 있었다”도 덧붙였다.

도재욱은 팀이 치열한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팀원들이 부담 없이 경기할 수 있도록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출전하는 세트 가리지 않고 최대한 승리하는 필승 카드가 목표”라는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도재욱과의 일문일답.

- 에이스결정전 첫 출전인데 승리를 기록했다
▲ 지난번 위메이드전에서 내가 지는 바람에 팀이 졌다. 오늘도 내가 지면 팀이 지는 상황이라 두 번 연속 팀에 패배를 안길 수는 없었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경기에 임했다.

- 에이스결정전 출전이 내정되어 있었는지
▲ 여러 명이 준비했는데 내가 출전을 자원했다. 콜로세움에서의 전적도 좋고, 준비한 전략도 많아서 자신감이 있었다.

- 다크템플러 2기로 큰 효과를 거뒀는데
▲ 상대에게 옵저버를 잡으라고 던져 주면서 시선을 그쪽으로 돌렸고, 그 틈에 다크템플러 2기를 난입한 것이 효과를 봤다. 옵저버를 미끼로 던진 것이 주효했고, 효과를 봤다.

- 승리를 예감한 시점은
▲ 다크템플러 견제 이후 입구를 조인 상대 병력을 뚫어내면서 승리를 예상했다. 못 밀더라도 한 번 더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하이템플러 숫자가 부족했지만 잘 뚫어내면서 쉽게 이긴 것 같다.

- 오늘도 물량이 화끈하던데
▲ 최대한 생산을 잘하려고 노력한다. 경기가 잘 되는 날은 물량이 더 많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 박성균과의 경기에 대한 패인을 분석한다면
▲ 위치적인 불리함도 있었고, 벌쳐와 셔틀이 만나면서 상대가 대처를 굉장히 잘했다. 셔틀 2기가 아무것도 못하고 잡히면서 경기가 힘들어졌다. 내가 실수도 많았고 상대방이 잘하기도 했다. 상대전적에서 뒤지는 것은 싫기 때문에 빨리 다시 붙어보고 싶다.

- 선두권 경쟁이 치열한데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지
▲ 팀원들이 부담 없이 경기할 수 있도록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출전하는 세트 가리지 않고 최대한 승리하는 필승 카드가 목표다.

-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위메이드전에서 진 날 미용실에 갔었다. 미용실에서 누나가 MC몽 머리로 만들고 눈썹도 밀어 버렸다. 아무래도 해보고 싶은 머리 실습용으로 나를 이용한 것 같은데 마음에 들지 않는다. 누나가 너무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꼬임에 빠진 것 같다. 다음에는 머리 이렇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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