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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권오혁/윤종민, 경기를 하면 할수록 호흡이 잘 맞는다

2008.06.04

[포모스=심현 기자]최악의 시나리오였지만 연습 상대들 덕분에 이긴 것 같다



SK텔레콤 권오혁/윤종민이 탄탄한 수비와 호흡을 자랑하며 팀 연패 탈출에 공헌했다.

4일 오후 2시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8주차 5경기에서 권오혁/윤종민은 3세트에서 한빛 김남기/신정민을 물리쳤다.

권오혁/윤종민은 신정민의 랜덤으로 편성된 상대의 2저그에 맞서 탄탄한 수비로 공세를 모두 막아낸 뒤 강력한 역공으로 효과를 거두며 승리를 따냈다.

권오혁은 “종민이와 경기를 하면 할수록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 상대가 저그/랜덤으로 나와서 조금 불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동안 팀플을 하면서 저그/랜덤과 2번 경기했는데 모두 이겼고 오늘도 운 좋게 이겨서 기분 좋다”는 소감을 말했고, 윤종민은 “상대가 랜덤이라 신경도 많이 쓰였고, 경기가 최악의 시나리오로 흘러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습 상대들 덕분에 이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권오혁/윤종민과의 일문일답.

- 팀플전 5승을 합작한 소감은
▲ 권오혁=(윤)종민이와 경기를 하면 할수록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 그 동안 한니발 이후에 헌터스에서 기세를 이어가려고 했는데 연습이 부족해서 헌터스 초급반이나 다름없다. 지난번 위메이드전에서 패한 이후에 어느 정도 적응을 했는데 저그/랜덤으로 나와서 조금 불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동안 팀플을 하면서 저그/랜덤과 2번 경기했는데 모두 이겼고 오늘도 운 좋게 이겨서 기분 좋다.
▲ 윤종민=(권)오혁이 형이랑 7번 나와서 가장 불안했던 경기가 오늘 경기였다. 상대가 랜덤이라 신경도 많이 쓰였고, 경기가 최악의 시나리오로 흘러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습 상대들 덕분에 이긴 것 같다.

- 상대가 2저그인 것을 늦게 확인했는데
▲ 윤종민=약간 오혁이 형을 원망했다(웃음). 왜 하필 정찰을 가장 늦게 갔는지 모르겠다.
▲ 권오혁=프로토스는 프로브가 정찰을 가야 하는데 종민이와 연습할 때도 ‘나는 너의 오버로드만 믿을게’라고 준비했었다. 그런데 오늘은 종민이가 오버로드 정찰을 잘못 간 것이다(웃음).

- 상대적으로 자리 운은 좋았는데
▲ 권오혁=자리 운이 따르더라도 랜덤을 한 상황에서 2저그가 나오면 그때부터 경기는 5:5다.
▲ 윤종민=김남기 선수가 테크트리를 올리지 못하고 수비를 해야 하는 입장이라서 자리 운은 우리에게 좋았다.

- 원해처리 뮤탈을 선택한 이유는
▲ 윤종민=상대가 뭐하든 상관없이 다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빠르게 뮤탈을 준비했다.

- 본인의 장담처럼 수비가 환상적이었는데
▲ 윤종민=연습할 때도 2칼라 저글링 러시에 많이 무너진 경험이 있다. 연습할 때 당했던 것들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 랜덤 상대로 경기는 어떻게 준비했는지
▲ 권오혁=노력의 결과다. 구박 받아가면서 지금까지 연습한 노력의 결과다. 우리의 연습 상대 중에 자칭 랜덤 최강 선수들이 많다. 박태민 선수나 최연성, 박용욱 코치님이 연습을 도와주시면서 많은 도움이 됐다.

- 선두권 경쟁하는 상황에서 팀에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지
▲ 권오혁=우리가 지금까지 5승 2패를 했는데 2패할 때 팀이 모두 졌다. 우리가 이기면 팀이 이긴다는 공식이 성립하고 있으니 앞으로 팀의 승리를 위해 모두 이겨야 할 것 같다.
▲ 윤종민=출전하면 항상 이길 수 있는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출전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내 경험과 자신감을 전달하는 몫을 하고 싶다.

-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권오혁=오늘 경기하기 전에 부모님이 ‘세상에서 가장 편한 마음으로 즐겨라’라는 문자를 보내주셨다. 덕분에 경기를 잘 할 수 있었다. 그리고 태민이와 연습하면서 정말 큰 도움이 됐다. 랜덤은 태민이가 가장 잘하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오늘 본의 아니게 세리머니를 하게 됐는데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고, 다음부터는 자제하도록 노력하겠다. 이게 다 고인규 때문이다(웃음).
▲ 윤종민=(박)태민이 형이 랜덤으로 연습해주면서 많은 조언과 경험을 들려줬다. 태민이 형과 우리 팀 저그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lovesh73@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