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EVER]도재욱, 3승을 기록해서 재경기 없이 올라가고 싶다.

2008.05.24

[포모스=심현 기자]이영호 선수와의 경기는 붙어봐야 아는 것



‘괴수’ 도재욱(SK텔레콤)이 공식경기 9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스타리그 8강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23일 오후 6시 30분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EVER 스타리그 2008 16강 4회차 B조 4경기에서 도재욱은 삼성전자 송병구를 물리쳤다.

도재욱은 센터에 전진 2게이트를 소환하며 승부를 걸었고, 선택은 적중했다. 빠르게 가스를 채취하고 테크트리를 올리던 송병구는 황급히 캐논을 소환하고 방어에 나섰지만, 도재욱은 강력한 질럿 러시를 앞세워 상대 본진을 완벽히 장악하고 단숨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목표의 절반은 달성했다. 16강 최종 목표는 허영무 선수까지 잡고 8강에 올라가면서 두 선수를 완벽하게 떨어뜨리는 것이다. 3승을 기록해서 재경기 없이 올라가고 싶다”는 도재욱은 연승에 대해 “사실은 오늘이 고비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겨서 굉장히 기분 좋다. 원래 연승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조금 신경 쓰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음주 KTF 이영호와의 대결에 대해서는 “큰일났다. 다음 프로리그에서 상대가 최근 기세가 좋은 이영호 선수다. 이기면 좋겠지만 솔직히 그날 경기는 깔끔하게 3:0으로 이겨서 나까지 차례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경기는 붙어봐야 아는 것이고 당연히 이기고 싶지만 내가 이기겠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도재욱과의 일문일답.

- 송병구를 상대로 복수에 성공한 소감은
▲ 복수라고 생각하지만 아직까지 상대전적에서 한 경기 뒤지고 있다. 상대전적에서 앞서기 전까지 완벽한 복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 평소답지 않게 전진 게이트를 시도했는데
▲ 오늘 경기 준비하면서 내가 그런 전략을 사용한 적이 없어서 왠지 통할 것 같았다. 박용욱 코치님의 추천도 있었다.

- 승리를 예감한 시점은
▲ 질럿 1기가 나가는데 중앙에서 프로브를 봤다. 하지만 송병구 선수가 대처가 늦어서 쉽게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게이트가 1개인 상황에서는 포지를 짓는 것이 맞는 선택이다. 오늘은 빌드 가위바위보에서 내가 이긴 상황이었다.

- 16강 마지막 상대는 허영무인데
▲ 내가 오늘 이겨서 삼성전자의 프로토스가 동반 진출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목표의 절반은 달성했다. 16강 최종 목표는 허영무 선수까지 잡고 8강에 올라가면서 두 선수를 완벽하게 떨어뜨리는 것이다. 3승을 기록해서 재경기 없이 올라가고 싶다.

- 공식경기 9연승을 달성했는데
▲ 사실은 오늘이 고비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겨서 굉장히 기분 좋다. 원래 연승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조금 신경 쓰이는 것은 사실이다.

- 프로리그에서 이영호와 격돌하는데
▲ 큰일났다. 다음 프로리그에서 상대가 최근 기세가 좋은 이영호 선수다. 이기면 좋겠지만 솔직히 그날 경기는 깔끔하게 3:0으로 이겨서 나까지 차례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웃음). 경기는 붙어봐야 아는 것이고 당연히 이기고 싶지만 내가 이기겠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 이번 시즌 출발이 좋은데
▲ 일단은 4강까지 진출해서 시드를 확보하고 다음 시즌 출전권까지 얻고 싶다.

-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내일이 최연성 코치님 결혼식인데 결혼식 잘 하셨으면 좋겠다. 내일 프로리그 이겨서 한층 더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

lovesh73@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