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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도재욱, 모두 이기고 광안리 직행했으면 좋겠다

2008.05.22

[포모스=심현 기자]이기는 감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괴수’ 도재욱(SK텔레콤)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도재욱이 공식경기 8연승, 프로리그 개인전 5연승을 기록하며 팀의 1위 등극을 이끌었다.

21일 오후 2시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6주차 5경기에서 도재욱은 4세트에서 한빛 김남기를 물리쳤다.

도재욱은 초반부터 질럿 압박으로 상대를 몰아쳤고 이후 리버, 하이템플러, 다크템플러 견제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안정적인 운영으로 풍부한 자원을 확보한 도재욱은 다수 물량의 강력한 힘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연승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어차피 경기는 질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지만 이기는 감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소감을 말한 도재욱은 “우리 팀의 선수 층도 두터워졌고 경기 내용도 완벽해지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든다. 앞으로 최선을 다해서 남은 12경기 모두 이기고 광안리에 직행했으면 좋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도재욱과의 일문일답.

- 공식경기 8연승을 기록했는데
▲ 연승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어차피 경기는 질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지만 이기는 감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 비교적 압승을 거뒀는데
▲ 오늘 준비한 전략이 처음부터 끝까지 즉흥적으로 경기하는 것이다. 연습할 때 승률도 괜찮았고, 구체적으로 전략을 정한 것이 아니지만 연습하면서부터 자신감이 있었다.

- 초반 압박 후 견제와 운영까지 경기가 깔끔했는데
▲ 예전에는 방송경기에서 많이 떨면서 제 경기를 못했다. 최근에는 긴장하지도 않고, 팀원들을 믿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모두 보여주는 것 같다.

- 오늘도 경기 전에 콜라를 마셨는지
▲ 오늘도 대기실에서 1캔을 마셨다. 최근 경기에서는 모두 마셨다. 내가 말을 하지 않아도 미리 준비해주신다.

- 어제 김창희의 인터뷰를 봤는지
▲ 어제 인터뷰 기사를 봤다. 그래서 당시 VOD를 다시 확인해보니 표정은 굉장히 화나있더라. 그런데도 그렇게 인터뷰에서 말하는 것을 보니 나도 김창희 선수가 귀엽다.

- 다음 경기에서 맞대결을 할 수도 있는데
▲ 내가 그 경기에 출전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다시 만나게 된다면 나 혼자 승리를 즐길 수 있는 세리머니를 할 생각이다. 한번씩 주고 받았기 때문에 이제는 상대를 도발하는 세리머니를 하지 않을 것이다. 세리머니는 상대를 도발하기보다 즐기는 용도로 사용하고 싶다.

- 연승 기록 달성에 대한 욕심은 없는지
▲ 어차피 내 개인적인 연승보다는 팀 승리가 우선이기 때문에 무조건 팀 승리를 위해 경기를 준비할 생각이다.

- 전반기도 마무리가 되고 있는데
▲ 우리 팀의 선수 층도 두터워졌고 경기 내용도 완벽해지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든다. 앞으로 최선을 다해서 남은 12경기 모두 이기고 광안리에 직행했으면 좋겠다. 지난번에 남은 경기 모든 연승하겠다고 했는데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나뿐만 아니라 팀원들 모두 잘해주고 있다.

-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이제 곧 전반기가 마무리되는데 그날 최연성 코치님이 결혼을 하신다. 평생 행복하게 잘 사셨으면 좋겠다. 그날 최대한 빨리 이기고 가능하면 팀원들 모두 결혼식장에 가고 싶다.

lovesh73@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