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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전상욱, 테테전은 종이 한장 차이

2008.05.18

[포모스=김경현 기자]나는 에이스 대결을 가장 좋아한다


많은 팬들이 기대했던 에이스 대결. 얼마전 어린괴물 이영호(KTF)와 박빙의 명경기를 연출했던 박성균(위메이드)의 우세를 점치는 팬들이 많았다. 하지만 노련한 전상욱(SK텔레콤)은 이런 예상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강력한 모습으로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18일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6주차 2경기 위메이드와의 4세트 오델로에 출전한 전상욱은 강력한 본진 드롭으로 박성균을 꺾었다. 두 선수 모두 팽팽한 대치 상황을 연출하며 서로의 빈틈을 노렸지만 노련한 전상욱의 상황 판단이 더욱 빛나는 승부였다. 이 승리로 전상욱은 올 시즌 개인전 7승째를 기록하게 됐다.

전상욱은 "사실은 내가 에이스와 게임을 하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며 "관심도 많이 받고 연습할 때도 더 재미있고 열심히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가 조금 약하면 연습에 소홀해지는 경우도 있는데 오늘은 박성균 선수라서 더욱 좋았다"는 소감을 덧붙이기도 했다.

다음은 전상욱과의 일문일답.

- 팀의 5연승을 이끌었는데
▲ 기분이 좋다. 아직 정규시즌이 끝나려면 멀었다. 분위기는 좋지만 절대 자만하지 않고 앞으로도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상대팀의 에이스와 맞붙었다
▲ 사실은 내가 에이스와 게임을 하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관심도 많이 받고 연습할 때도 더 재미있고 열심히 하게 된다. 상대가 조금 약하면 연습에 소홀해지는 경우도 있는데 오늘은 박성균 선수라서 더욱 좋았다.

- 본진 드롭이 강력했다
▲ 판단을 엄청 빨리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사실 테란전에서 상대가 그렇게 시즈모드를 하고 있으면 수비하고 싶지가 않다. 나도 마침 드롭을 하려고 했는데 상대가 먼저 드롭을 하더라. 그래서 나는 본진을 노렸다. 상대의 급소를 정확히 공략한 것 같다.

- 이런 경기 양상은 예상하지 못했을 것 같은데
▲ 박성균 선수가 노배럭 더블커맨드를 한 적이 없어서 오늘과 같은 빌드는 예상하지 못했다. 그런데 노배럭 더블을 하길래 내가 조금 더 참았다. 자원을 더 모아서 강력한 한방 공격을 하려고 마음먹었다. 더 효과적인 공격을 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

- 지난 시즌의 부진을 털어냈다
▲ 나는 내가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스스로 재능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다시 열심히하면 성적도 좋아질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다보니 성적도 좋아지고 경기도 잘 풀리는 것 같다.

- 박성균의 승리를 예측하는 팬들도 많았는데
▲ 작년 후기리그 때라면 내가 이기지 못했을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내가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테테전이라고 생각을 했고 어차피 종이 한장 차이라고 생각을 한다. 오늘은 내 판단이 더 좋았던 것 같다.

- 이영호와 맞붙으면 어떨 것 같은가
▲ (이)영호와 연습을 해본지 오래됐다. 경기를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테란 대 테란은 종이 한장 차이다. 만약 맞붙는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잘하기는 잘하지만 어차피 똑같은 테란이기 때문에 이기면 이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세리머니에 대해서
▲ 세리머니를 하게 된 세가지 이유가 있다. 유명한 가수가 쓰는 안경이라서 멋있었다. 그리고 하기 쉬운 세리머니였고 이 세리머니를 아무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 내가 선보인 것이다.

- 마지막으로 한마디
▲ 조금만 더 연승 기록을 이어가서 광안리 직행에 성공한다면 기분이 훨씬 더 좋을 것 같다. 광안리에 직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jupiter@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