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펼쳐지고 있는 팀플레이는 상당히 재미있다. 국민맵 헌터스를 비롯해 한니발에서는 테크트리 유닛의 활용 빈도가 높아지며 다양한 즐거움을 주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권오혁/윤종민(SK텔레콤)은 다크아콘을 활용하는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18일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6주차 2경기 위메이드와의 3세트 한니발에 출전한 권오혁/윤종민은 다크아콘의 마엘스트롬을 활용해 손영훈/임동혁(위메이드)을 꺾는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다음은 권오혁/윤종민과의 일문일답.
-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 윤종민=(권)오혁이 형이 연습 때 못하던 것을 방송 때 잘 하더라. 승패를 떠나 그 부분이 개인적으로 기쁘다.
▲ 권오혁=우리가 오늘 생각했던 것이 '감독, 작가, 대사, 연출 모두 (윤)종민이가 연출하는 영화의 배우처럼 게임을 하자'는 것이었다. 오늘은 팀이 만든 영화에 내가 주연으로 연기를 한 것과 같다.
- 다크아콘을 활용했는데
▲ 윤종민=계속 (권)오혁이 형이 뮤탈리스크에 휘둘리더라. 내가 옆에서 그것을 보면서 안쓰러웠다. 그래서 다크아콘을 빨리 뽑는 것이 어떨까하는 제안을 했다.
▲ 권오혁=연습 때는 주로 중앙 대규모 교전에서 마엘스트롬을 사용하는데 실수로 종민이의 뮤탈리스크를 묶기도 했었다. 그래서 종민이한테 많이 혼났었다.
- 다크아콘 사용이 어렵지 않나
▲ 윤종민=요즘에 오버로드 뭉치기 플레이 때문에 뮤탈리스크들은 항상 뭉쳐서 다닌다. 걸리기만 하면 몰살을 시킬 수 있는 상황이 많이 나왔다. 최대한 뒤에서 숨어 있다가 사용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 권오혁=딱 한 방이다. 딱 한 번만 제대로 들어가면 이기는 것이고 걸리지 않는다고 해도 이길 수 있는 자신감이 있었다.
- 개인전과 팀플전에서 모두 잘하고 있다
▲ 윤종민=예전에는 팀플전과 개인전을 하는 것이 힘들었는데 요즘에는 많이 익숙해졌다. 오래 하다보니까 익숙해진 것 같고 나름대로 노하우도 생긴 것 같다. 요즘에는 괜찮다.
- 최근 팀 분위기는 어떤가
▲ 권오혁=분위기가 좋다. 서로 같이 웃으면서 재미있게 연습을 하고 있다. 게임을 할 때도 웃으면서 연습을 할 때가 많다. 그런데 이번 경기를 준비할 때는 내가 (윤)종민이의 뮤탈리스크에 마엘스트롬을 써서 우리 둘만 웃지 못했다.
▲ 윤종민=그 마엘스트롬 실수가 있었던 경기가 절대 질 수 없는 경기를 놓치게 만드는 결정적인 것이었다(웃음).
- 앞으로도 이런 경기를 자주 할 생각인가
▲ 윤종민=다크아콘은 앞으로 한니발에서 필수 유닛이 될 가능성이 높다. 보는 사람도 재미있겠지만 사이오닉 스톰보다 더 효율성이 좋다. 더 재미있고 질 높은 게임을 더 자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 권오혁=게임을 하면서 다른 전략들을 많이 찾고 만들어 낼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더 화려하고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겠다.
- 마지막으로 함나디
▲ 윤종민=연습을 하면서 박대경, 이승석 선수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평소에서 연습을 자주하고 개념을 공유하는 편이다. 대경이가 다크아콘을 정말 잘 써서 많은 것을 배웠다. 다들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 권오혁=나도 많이 배웠다. 대경이랑 승석이도 많은 연습을 하고 있으니 다음에 나와서 꼭 이길 수 있을 것이다.
jupiter@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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