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치를수록 강력해지고 있는 '괴수' 도재욱(SK텔레콤)이 다시 한번 특유의 물량을 폭발시키며 승리를 따냈다.
18일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6주차 2경기 위메이드와의 2세트 콜로세움에 출전한 도재욱은 한동훈(위메이드)을 꺾으며 올 시즌 개인전 4승째를 기록했다.
도재욱은 한동훈과의 대규모 첫 교전에서 패배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도재욱은 강력한 생산력을 발휘하며 위기를 극복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만드는 맹활약을 펼쳤다.
도재욱은 "요즘에 코칭스태프에서 경기 전에 항상 콜라를 사주신다"며 "콜라를 마시면 이기고 안 마시면 지더라. 지금까지 7번 마시고 7번이나 이겼다"는 독특한 승리 비결을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도재욱과의 일문일답.
- 최근 공식경기 7연승이다
▲ 최근에 연승을 하고 있었는데 오늘도 이겼다. 요즘에 코칭스태프에서 경기 전에 항상 콜라를 사주신다. 콜라를 마시면 이기고 안 마시면 지더라. 지금까지 7번 마시고 7번이나 이겼다.
- 콜라의 효능이 궁금한데
▲ 콜라를 마시면 진정이 되는 것 같다. 그냥 약먹는 기분으로 콜라를 마시고 있다.
- 오늘 경기는 어땠는지
▲ 연습을 하는데 오늘과 같은 양상이 나오지는 않았었다. 처음에 상대 선수가 프로브를 한 차례 뭉쳤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조금씩 앞서 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 첫 교전에서 패배하기도 했는데
▲ 컨트롤을 너무 못했다. 그냥 공격하면 끝날 줄 알고 어택 땅을 했는데 지고 말았다. 그 순간에 상대의 8시 멀티를 보고 약간 당황하기도 했다.
- 최근 팀 분위기는 어떤가
▲ 팀 내의 분위기도 좋고 연습도 굉장히 효율적으로 하고 있다. 지금 이 시스템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 선수들은 자율적으로 연습을 할 수가 있는 시스템이 되었고 자기가 노력한만큼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
- 최근에 분위기가 매우 좋은데
▲ 그냥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 연습 때는 승률이 낮더라고 방송에서는 감이 좋다. 연습 때와 다른 상황이 발생해도 좋은 판단을 내리게 되는 것 같다.
- 스타일이 다양해진 것 같다
▲ 예전에는 그냥 공격적인 스타일만 좋아했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신인에서 조금씩 커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스타일의 변화를 주고 있다. 예전의 스타일도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양한 패턴의 경기를 하고 싶다.
- 앞으로의 전망을 한다면
▲ 우리는 연승 중이라고 해도 절대 자만하지는 않는 팀이다. 앞만 보고 달리는 중이기 때문에 연승 행진을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팀의 성적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한마디
▲ 오늘도 아버지께서 조언을 해주셨다. 상대 선수가 신인이니까 평소보다 안전하게 하라고 하셨다. 많은 도움이 되었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jupiter@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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