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모스=심현 기자]안기효-허영무-윤종민, 나란히 16강 첫 승
SK텔레콤 김택용이 곰TV MSL 시즌3 결승전 이후 6개월 만에 위메이드 박성균에게 복수에 성공했다. 삼성전자 허영무는 팀 동료 송병구와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기록했다. 위메이드 안기효와 SK텔레콤 윤종민도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16일 오후 6시 30분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EVER 스타리그 2008 16강 2회차 경기에서 안기효, 허영무, 윤종민, 김택용이 나란히 16강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16강 2회차 첫 승의 주인공은 안기효. 안기효는 MBC게임 염보성을 상대로 초반 드라군 압박으로 상대 입구의 중립 가스 기지 하나를 파괴해 고립시킨 뒤 안정적인 운영으로 자원을 확보하며 다수의 드라군-캐리어를 모았다. 이후 안기효는 염보성의 다수 골리앗 드랍을 잘 막아낸 뒤 드라군-캐리어의 강력한 화력을 앞세워 경기를 마무리하는데 성공했다.
팀 동료간의 대결이 펼쳐진 B조의 승자는 허영무. 허영무는 경기 초반 매너 파일런을 성공시킨 뒤 첫 번째 대규모 교전의 승리를 바탕으로 자원과 병력에서 리드를 잡으며 승기를 잡았다.
송병구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송병구는 효과적인 견제로 상대의 자원 채취를 저지하며 꾸준히 병력을 모았고, 효과적인 전투로 대승을 거두며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허영무는 앞선 업그레이드와 아콘의 힘을 앞세워 송병구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따냈다.
4명의 저그가 편성된 C조에서 2승을 챙긴 선수는 윤종민. 윤종민은 12드론 앞마당 멀티로 출발하며 12스포닝풀을 선택한 온게임넷 박명수보다 빌드에서 우위를 점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윤종민은 저글링 공격으로 상대의 드론을 잡아내며 단숨에 승기를 잡은 뒤 뮤탈 공격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열린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 D조 경기의 승자는 김택용. 김택용은 초반 드라군 압박으로 성과를 거둔 뒤 다크템플러 견제로 테란의 진출을 늦추며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김택용은 안정적인 트리플 넥서스 이후 물량을 확보하며 테란의 조이기 라인을 밀어내고 승기를 잡았다.
박성균은 마인 벌쳐 견제와 함께 방어에 집중하며 추가 멀티를 바탕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자원과 병력에서 앞선 김택용은 아비터까지 동반한 강한 화력으로 테란의 병력을 밀어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택용은 지난 2007년 11월 17일 곰TV MSL 시즌3 결승전에서 당한 패배를 조금이나마 설욕하며 16강 첫 경기를 깔끔한 승리로 출발했다.
이로써 EVER 스타리그 2008은 16강 2회차 경기를 모두 마치고 오는 21일, 박찬수 vs 박명수 등 쌍둥이 형제의 대결을 포함한 16강 3회차 일정에 돌입하게 된다.
▶ EVER 스타리그 2008 16강 2회차
16강 A조 2경기 트로이 염보성 패(테, 7시) vs 안기효 승(프, 11시)
16강 B조 2경기 오델로 송병구 패(프, 7시) vs 허영무 승(프, 12시)
16강 C조 2경기 안드로메다 윤종민 승(저, 7시) vs 박명수 패(저, 5시)
16강 D조 2경기 화랑도 김택용 승(프, 11시) vs 박성균 패(테, 5시)
lovesh73@fomos.co.kr
[EVER]김택용, 박성균과 6개월 만에 재대결에서 승리(종합)
2008.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