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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김택용, 내가 선택한 상대에게 승리를 거둬 기쁘다

2008.05.18

[포모스=심현 기자]”언제나 목표는 우승이다”




SK텔레콤 김택용이 위메이드 박성균과 6개월 만에 펼친 재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첫 승을 기록했다.

16일 오후 6시 30분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EVER 스타리그 2008 16강 2회차 D조 2경기에서 김택용은 박성균을 물리쳤다.

김택용은 초반 드라군 압박으로 성과를 거둔 뒤 다크템플러 견제로 테란의 진출을 늦추며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김택용은 안정적인 트리플 넥서스 이후 물량을 확보하며 테란의 조이기 라인을 밀어내고 승기를 잡았다.

박성균은 마인 벌쳐 견제와 함께 방어에 집중하며 추가 멀티를 바탕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자원과 병력에서 앞선 김택용은 아비터까지 동반한 강한 화력으로 테란의 병력을 밀어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내가 선택한 상대에게 승리를 거둬서 기쁘다”는 소감을 말한 김택용은 “출발이 좋긴 하지만 그렇게 유리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연습할 때도 똑같이 출발했지만 진 경기가 많아서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에 많이 지다가 오랜만에 이겼기 때문에 오늘 승리를 기회로 삼을 생각”이라고 말한 김택용은 “언제나 목표는 우승이다. MSL도 탈락했기 때문에 욕심이 나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프로리그에서 팀 분위기도 좋기 때문에 열심히 경기할 생각”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김택용과의 일문일답.

- 16강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소감은
▲ 내가 선택한 상대에게 승리를 거둬서 기쁘다.

- 초반 드라군 압박으로 큰 효과를 거뒀는데
▲ 출발이 좋긴 하지만 그렇게 유리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연습할 때도 똑같이 출발했지만 진 경기가 많아서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 조이기 라인에 병력을 많이 잃긴 했는데
▲ 내 병력으로는 그냥 승리를 거둘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마인에 질럿을 잃고 드라군과 탱크와 상대하면서 피해가 컸다. 만약 조이기 라인을 걷어내지 못했다면 졌을 것이다. 급하게 마음을 먹는 바람에 지형도 잡히지 않은 채 싸운 것 같다.

- 이후 경기를 풀어가는 과정을 설명한다면
▲ 병력을 우회해서 추가 병력도 끊어줘야 하고 시간도 벌어야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갈 수 있다. 화랑도의 특성상 테란은 타이밍 러시를 하면서 멀티도 추가해야 한다. 연습할 때도 그런 경기에 많이 졌기 때문에 프로브를 적게 생산하면서 빠르게 게이트를 추가하고 병력을 많이 생산해야 한다.

- 박성균과 6개월 만에 재대결을 펼쳤는데
▲ 지난 MSL 결승전은 내 실수가 너무 많아서 내 자신에게 화가 많이 났었다. 상대에게 복수를 해주겠다는 생각보다는 실수를 하지 않으면서 경기하자는 생각만 했다.

- 박성균에게 패한 이후 성적이 좋지 않은데
▲ 최근에 많이 지다가 오랜만에 이겼기 때문에 오늘 승리를 기회로 삼을 생각이다.

- 도재욱과 같이 생활하면서 얻는 장점이 있는지
▲ 같은 방을 쓰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친하다. 그리고 서로 대회가 있으면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오늘도 (도)재욱이에게 조언을 듣고 경기에 나왔다. 서로 나이도 동갑이고 의견도 잘 맞는 것 같아서 좋다.

- 이번 시즌 목표가 있다면
▲ 언제나 목표는 우승이다. MSL도 탈락했기 때문에 욕심이 나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프로리그에서 팀 분위기도 좋기 때문에 열심히 경기할 생각이다.

lovesh73@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