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모스=김경현 기자]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싶다
고인규(SK텔레콤)가 한층 강력해진 테란전 실력을 자랑하며 다시 한번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곰TV MSL 시즌4에서는 32강에서 탈락했던 고인규는 절치부심 끝에 곰TV MSL 시즌3 이후 2시즌 만에 16강 무대로 복귀했다.
15일 아레나 MSL 2008 32강 G조에서 고인규는 신희승(이스트로), 염보성(MBC게임)을 연달아 제압했다. 모두 테란전에서 강한 선수들이었지만 고인규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신희승을 상대로는 전략, 염보성을 상대로는 강력한 경기 운영 능력을 발휘했다.
고인규는 "이번 MSL은 나에게 정말 절실하다"며 "무조건 해야하고 반드시 이번에는 시드도 받고 정말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고인규와의 일문일답.
- 2승으로 진출했는데
▲ 솔직하게 말해서 2승으로 깔끔하게 진출할 것이라는 예상은 하지 않았다. 내가 5회 MSL 진출을 했는데 16강은 한 번이고 나머지는 다 탈락했었다. 2승으로 16강에 진출한 것도 처음이라서 더욱 기쁘다.
- 스타일이 변한 듯한 모습이었다
▲ 내가 2004년에 데뷔한 이후 1팩토리 더블커맨드만 했다. 더블커맨드만 해서 얻은 것이 별로 없다. 안 좋은 별명만 얻었다. 그동안 '버티고'의 이미지였다면 앞으로는 반대의 이미지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 전략들이 좋았는데
▲ 우리 팀이 휴가 기간이었다. 하지만 팀에서도 배려를 해줬고 틈틈히 준비를 했었기 때문에 문제 없었다. 다른 팀 선수들이 많은 도움을 줘서 만들어낸 전략이다.
- 첫 경기 전략은 매우 강력했다
▲ 1경기는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기 보다는 급조한 전략이다. 나는 승자전 혹은 패자전에 집중을 했었다. 신희승 선수가 정찰을 늦게 했었고 벙커가 완성된 직후에 승리를 예감했다.
- 염보성과의 대결에 대해서
▲ 염보성이라는 선수와의 대결은 나에게는 영광이고 행복인 것 같다. 보성이와의 게임은 정말 부담이 없고 승패를 떠나서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오늘 경기 전에도 보성이와의 대결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이기고 나니까 기분이 더 좋아진 것 같다.
- 테란전이 워낙 강한 선수였는데
▲ 예전에 테란전이 강했던 이유는 지금의 최연성 코치님과 임요환 선수, 전상욱 선수의 영향이 컸다. 그동안에는 테란전을 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연승을 하다가 자만을 하기도 했기 때문에 지금은 더욱 새로운 마음으로 연습을 하고 있다.
- 이번 시즌 목표
▲ 이번 MSL은 나에게 정말 절실하다. 5회 연속 32강이나 16강에서 탈락한 것은 내가 최초인 것 같다. 정말 게임만 했다. 무조건 해야하고 반드시 이번에는 시드도 받고 정말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싶다. 그만큼 정말 간절하다.
- 마지막으로 한마디
▲ CJ 서지훈 선수, 조병세 선수가 도와줬고 우리 팀 테란들과 온라인 연습생들이 많은 연습을 해줬다. 그리고 삼성전자 김동건 선수가 특히 도움을 또 많이 줬다. 저그전은 하지 않았지만 MBC게임 고석현도 많은 도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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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고인규, 이번 MSL은 정말 절실하다
2008.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