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모스=심현 기자]디펜딩 챔피언 이영호, 공식경기 10연승 고공 비행
스타리그 디펜딩 챔피언 ‘어린 괴물’ 이영호(KTF)가 16강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2연패를 향한 기분 좋은 첫 출발에 성공했다. ‘괴수’ 도재욱(SK텔레콤), ‘투신’ 박성준(STX), 손찬웅(르까프)도 16강 첫 승을 기록했다.
14일 오후 6시 30분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EVER 스타리그 2008 16강 1회차 경기에서 이영호, 도재욱, 손찬웅이 나란히 16강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시즌 우승자로 16강 첫 경기에 출전한 이영호는 노스포닝풀 3해처리로 과감하게 출발한 CJ 김준영에 맞서 벙커링 이후 소수 바이오닉 러시로 멀티 해처리를 파괴하며 단숨에 승기를 잡은 뒤, 저글링-러커로 최후의 역전을 노린 상대 공격을 막아내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이영호는 공식경기 10연승의 엄청난 상승세와 함께 vs저그전 4연승을 기록하며 스타리그 2연패를 향한 첫 관문을 기분 좋게 통과했다.
두 번째 경기는 도재욱의 역전승. 도재욱은 위메이드 이윤열의 기습 바카닉 공격에 앞마당 멀티가 파괴되며 위기를 맞았지만 자신의 본진을 섬으로 고립시키며 승부를 걸었다. 이후 도재욱이 선택한 카드는 섬 멀티를 확보한 가운데 셔틀을 활용한 드랍 플레이.
도재욱의 선택은 적중했다. 도재욱은 테란의 드랍쉽에 멀티가 내줬지만 다수 셔틀에 리버를 앞세운 병력으로 테란의 본진과 멀티를 모두 정리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공식경기 6연승에 vs테란전 5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4명의 저그가 편성된 C조 1경기의 승자는 박성준. 온게임넷 박찬수와 격돌한 박성준은 발업 저글링을 앞세워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상대를 몰아치며 주도권을 잡았고, 저글링 이후 뮤탈로 이어지는 강력한 콤보 공격과 뛰어난 컨트롤을 앞세워 압승을 거뒀다.
16강 1회차 경기 마지막 승리는 손찬웅의 몫. 손찬웅은 CJ 박영민에 비해 다소 멀티를 늦게 확보하며 출발했지만 다크템플러 2기를 드랍해 상대 본진을 견제해 피해를 입히며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손찬웅은 안정적인 운영을 발판으로 자원과 병력에서 서서히 격차를 벌렸고, 다수 병력의 강력한 힘을 앞세워 상대를 밀어내고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6강 1회차를 마친 EVER 스타리그 2008은 오는 16일 16강 2회차에서 염보성(MBC게임) vs 안기효(위메이드), 송병구(삼성전자) vs 허영무(삼성전자), 윤종민(SK텔레콤) vs 박명수(온게임넷), 김택용(SK텔레콤) vs 박성균(위메이드)이 16강 첫 승을 놓고 격돌한다.
▶ EVER 스타리그 2008 16강 1회차
16강 A조 1경기 화랑도 이영호 승(테, 5시) vs 김준영 패(저, 11시)
16강 B조 1경기 트로이 도재욱 승(프, 1시) vs 이윤열 패(테, 7시)
16강 C조 1경기 오델로 박성준 승(저, 11시) vs 박찬수 패(저, 1시)
16강 D조 1경기 안드로메다 박영민 패(프, 11시) vs 손찬웅 승(프, 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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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이영호-도재욱-박성준-손찬웅, 16강 첫 경기 승리(종합)
2008.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