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모스=심현 기자]”웃으면 즐겁다. 나도 즐겁고 팀원들도 즐겁다”
SK텔레콤 전상욱이 이번 시즌 개인전 6승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12일 오후 6시 30분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5주차 3경기에서 전상욱은 2세트에서 온게임넷 신상문을 물리쳤다.
전상욱은 상대의 벌쳐 급습에 피해를 입었지만 안정적인 운영으로 중앙을 비롯한 주요 거점을 장악하며 승기를 잡았고, 이후 신상문의 거센 반격에 고전했지만 앞선 자원을 바탕으로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좋다. 연승도 하니까 기분도 좋고 3:0으로 이겨서 좋은데, 개인적으로 7승을 못해서 조금 아쉽다”는 소감을 말한 전상욱은 “이벤트 전이라면 모르겠지만 앞으로 프로리그에서는 반드시 이기는 경기만 하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한결 밝아진 최근 모습에 대해서는 “확실히 밝아졌다. 특히 웃는 게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주 웃는다. 팀에서 선수들에게 만화 캐릭터 흉내도 내면서 웃기기도 한다”며 “만화책에서나 나올 표정이나 대사로 선수들에게 재미를 주고 있다. 웃으면 즐겁다. 나도 즐겁고 팀원들도 즐겁고 분위기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다음은 전상욱과의 일문일답.
- 팀의 4연승과 개인전 6승째를 거뒀는데
▲ 좋다. 연승도 하니까 기분도 좋고 3:0으로 이겨서 좋은데, 개인적으로 7승을 못해서 조금 아쉽다. 이번 시즌 내 경기가 하나 같이 아슬아슬한 것 같은데, 지느냐 이기느냐가 항상 미세한 차이로 갈린다. 하지만 요즘 같이 힘들 때는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 오늘도 힘겨운 경기를 펼쳤는데
▲ 오늘도 유리했다가 불리했다가 경기가 아찔했던 것 같다. 중간에 유리하다고 판단해서 드랍쉽으로 끝내려고 했고, 지난번 박상우 선수와의 경기에서도 그렇게 경기하다가 역전패 당했는데 앞으로는 무조건 안전하게 하겠다. 1시간을 하건, 2시간을 하건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할 생각이다.
- 승리에 집착하다 보면 경기가 재미없다는 지적도 있는데
▲ 일단은 승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그런 지적은 나만의 스타일이 있는 것 같다. 이길 수 있을 때는 과감한 공격으로 이기면 되고, 상황에 맞춰서 경기를 풀어가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졸리는 경기가 있다는 말씀도 하시는데 잠이 오지 않을 때 보면 이용할 수 있다. 모두 나쁜 것만은 아니기 때문에 좋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이벤트 전이라면 모르겠지만 앞으로 프로리그에서는 반드시 이기는 경기만 하겠다.
- 다승 1위 이영호와 2승 차이인데
▲ 지난번 박상우 선수와 경기할 때 이영호 선수가 7승이라서 경기에 힘이 들어갔던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는 절대 이영호 선수를 의식하지 않고 내 앞에 주어진 경기만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이영호 선수의 플레이는 도움이 될 수 있으니 보겠지만, 경기 외적인 것에 신경 쓰다가 경기에 힘이 들어가는 실수는 범하지 않겠다.
- 예전에 비해 많이 밝아졌는데
▲ 확실히 밝아졌다. 특히 웃는 게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주 웃는다. 팀에서 선수들에게 만화 캐릭터 흉내도 내면서 웃기기도 한다. 만화책에서나 나올 표정이나 대사로 선수들에게 재미를 주고 있다. 웃으면 즐겁다. 나도 즐겁고 팀원들도 즐겁고 분위기도 좋아진다.
- 김택용의 얼굴을 그리기도 했는데
▲ 내가 만화를 좋아해서 어릴 적부터 만화를 그리면서 놀았었다. 오랜만에 그렸는데 보기 싫게 보이진 않은 것 같다. 응원 문구를 적으려다 다른 것을 적어보라고 하셔서 스타리그 포스터를 보고 그렸다. 앞으로도 다른 선수들의 이미지를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주 그려보고 싶다. (김)택용이에게 물어보진 않았지만 택용이도 만족할 것 같다. 초상화가 아니라 만화 캐릭터처럼 그렸다.
-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정말 많이 연습했다. 연습을 도와 준 우리 팀의 정명훈, 오충훈, 고인규, 송호영, 정현식, 박성진, 최호선 선수 들에게 고맙다.
lovesh73@fomos.co.kr
[신한은행]전상욱, 앞으로는 무조건 이기는 경기만 하겠다
2008.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