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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최연성 코치, 5월 24일 결혼식

2008.05.04

[포모스=심현 기자]동갑내기 김초롱씨와 6년 열애 끝에 결혼 골인



SK텔레콤 T1 최연성 코치가 5월 결혼식을 올린다.

최연성 코치는 오는 5월 24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뉴힐탑 호텔 2층에서 동갑내기 신부 김초롱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최 코치와 동갑내기인 신부 김초롱씨는 최 코치가 선수 시절에 팬으로 만나 6년간 연애하며 사랑을 키워갔고 결혼식을 통해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된 것.

지난 2003년 계몽사배 KPGA 팀리그로 데뷔한 최연성 코치는 선수 시절 ‘괴물 테란’, ‘치터 테란’ 등의 닉네임으로 불리며 TG삼보 MSL을 시작으로 하나포스 센게임 MSL, 스피르스 MSL 등 MSL 3연패를 기록했고, 에버 2004 스타리그 우승, 신한은행 05~06 스타리그 우승, WCG 2006 그랜드파이널 우승을 차지한 최강 테란 가운데 한 명이었다.

또한, 프로리그와 팀리그에서도 팀의 에이스로 소속팀인 SK텔레콤 T1의 우승을 이끌었지만, 지난 1월 손목 부상으로 인해 선수 생활을 접고 코치로 변신해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최연성 코치와의 일문일답.

- 결혼식 발표를 했는데
▲ 내가 예전에 여자친구를 사귀면서 26살이나 27살에 결혼을 하겠다고 말을 했었다. 그러다가 내가 군대를 다녀와야 결혼을 할 수 있겠다고 말을 했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더라. 그런데 어느날 '결혼할까?'라고 물어보니까 울기 시작하더라. 그동안 나만 생각했던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나를 너무 많이 기다려줘서 미안했었다.

- 여자친구는 어떤 사람인지
▲ 여자친구를 만난지는 상당히 오래됐다. 알만한 팬들은 다 아실 것이다. 6년 정도 만났고 내가 연습생일 때부터 지금까지 날 기다리고 지켜봐준 사람이다.

- 오랜 시간 만났는데 에피소드는 없었나
▲ 예전에 (이)윤열이와 결승전을 할 때 '내가 질 것 같다, 윤열이가 너무 쎄다'는 말을 했던 적이 있다. 이 말이 정말 많은 동기부여가 됐다. 그래서 더 이를 악물고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 결혼식 날에 SK텔레콤의 경기가 있는데
▲ 그날 경기가 있어서 선수들은 오지 못한다. 결혼식이 주훈 전 감독님 결혼식 전에 결정되었었다. 2008 시즌 일정을 모르는 상태였다. 그날 선수들에게 3:0으로 빨리 이기고 인터뷰도 하지 말고 달려오라고 했는데 힘들 것 같다(웃음).

- 신혼여행은 어떻게 가는지
▲ 회사에서는 다녀오라고 하신다. 나는 시즌 끝나고 가려고 했었는데 여자친구가 강력히 반대했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결혼식이 끝나고 바로 가게 될 것 같다.

- 신혼집은 마련했나
▲ 양평동에 아파트를 얻었다. 요즘에는 집 꾸미는 재미로 사는 것 같다(웃음).

-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 앞으로 더 잘해줘야 할 것 같다. 한 눈 팔지 않고 정말 열심히 살 것이다. 프로포즈는 '내 아이를 낳아 달라'는 말을 하면서 했었다. 좋은 가정을 꾸릴 것이다.

- 마지막으로 한마디
▲ 오늘 우리 팀이 이겨서 정말 기쁘다. 앞으로 우리 팀이 계속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 그리고 부인이 될 사람에게 나를 지금까지 기다려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고맙다는 말은 처음하는 것 같다(웃음).

정리=심현 기자 lovesh73@fomos.co.kr
인터뷰=김경현 기자 jupiter@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