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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박용운 감독대행, 오늘을 계기로 분위기를 이어가겠다

2008.04.22

[포모스=심현 기자]”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힘들다는 것을 절감했다”


SK텔레콤 박용운 감독대행이 취임 세 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21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2주차 3경기에서 SK텔레콤은 에이스결정전 접전 끝에 CJ를 3:2로 물리쳤다.

박 감독대행은 “지금 기분은 뭐라 말로 하기 힘든 것 같다. 2연패를 당하는 동안 마음고생이 너무 심했다”는 말로 첫 승 소감을 대신한 뒤 “매번 지고 나서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힘들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T1이 선수 한 두 명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단 구성원 모두가 함께 참여해서 프로리그 우승을 차지했을 때 모두가 자신의 힘으로 인해 우승을 달성했다고 느낄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를 밝힌 박 감독대행은 다음 상대인 삼성전자, STX전에 대해서는 “다음 경기는 당연히 승리할 수 있다. 자신 있다. 오늘 승리를 계기로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다음은 박용운 감독대행과의 일문일답.

- 감독대행 취임 후 첫 승을 거뒀는데
▲ 지금 기분은 뭐라 말로 하기 힘든 것 같다. 지난번 VOD에서 전임 주훈 감독이 우승 직후 울컥하는 장면을 봤는데 그때와 비슷하다. 2연패를 당하는 동안 마음고생이 너무 심했다.

- 어떤 점에서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 매번 지고 나서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힘들다는 것을 절감했다.

- 연패 극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 시즌을 시작할 때는 앞을 내다보면서 장기적으로 팀을 운영하면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2연패 이후 생각이 잠깐 바뀌면서 힘들었다. 선수들과 함께 하면서 계속 선수들과 토의하고 개개인이 힘을 낼 수 있는 생각이 흔들리는 것이 아닌지 고민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원칙을 버리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오늘은 반드시 승리를 차지하겠다고 다짐했다.

- 감독 임무를 처음 맡아 본 소감은
▲ 오랫동안 선수 관리를 해왔지만, 감독 역할을 하면서 선수들을 알아 가는 과정이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다. 원래 있던 팀이었으면 게임에 관여하거나 함께 하는 시간이 단축될 수 있었겠지만, 새롭게 합류해서 선수들을 관리하다 보니 전략을 나누거나 시스템을 구축하고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오늘 승리를 계기로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최연성, 박용욱 코치가 게임 내적으로 많은 도움을 줬고, 김지영 기술 코치도 시스템 구축에 큰 역할을 해줬다.

- 선수들의 파이팅과 세리머니가 보다 적극적으로 변한 것 같은데
▲ 처음 부임했을 때 선수들이 주눅 들어있다거나 죽어있다는 표정을 느꼈다. 그런 상태에서는 게임을 지속할 수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게임 시작 전부터 그런 마인드로 임하면 절대 승리할 수 없다. 그런 면에서 최연성, 박용욱 코치도 동의했고, 선수들도 잘 따라줬다.

- 앞으로 팀 운영 목표나 예상 성적을 밝힌다면
▲ SK텔레콤 T1이 선수 한 두 명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단 구성원 모두가 함께 참여해서 프로리그 우승을 차지했을 때 모두가 자신의 힘으로 인해 우승을 달성했다고 느낄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

- 다음 상대는 삼성전자, STX인데
▲ 다음 경기는 당연히 승리할 수 있다. 자신 있다. 오늘 승리를 계기로 분위기를 이어가겠다.

lovesh73@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