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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도재욱, 시드를 확보해서 편하게 시즌 준비를 하고 싶다

2008.04.19

[포모스=심현 기자]”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괴수’ 도재욱(SK텔레콤)이 두 번째 출전한 스타리그에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선보였다.

18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EVER 스타리그 2008 1차 본선 B조 경기에서 도재욱은 깔끔한 2연승으로 2차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도재욱은 스타리그 골든마우스의 주인공 위메이드 이윤열과 상대한 첫 경기에서 유연한 운영과 함께 자신의 장기인 물량을 폭발시키며 승리를 거둔 뒤, 승자전에서는 스타리그에 첫 출전한 온게임넷 임원기의 공격적인 플레이에 맞서 노련한 플레이와 한 수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승리를 차지했다.

“우승자들도 포함돼서 힘든 조라고 생각했는데 2승으로 올라가서 기쁘다. 이제 16강에 올라갔으니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말한 도재욱은 “지난 스타리그 8강에서 역전패만 당하지 않았더라면 시드를 확보하고 편하게 스타리그를 준비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번 시즌은 차기 스타리그 시드를 확보해서 편하게 시즌을 맞이하는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다음은 도재욱과의 일문일답.

- 2연승으로 스타리그 2차 본선으로 올라간 소감은
▲ 우승자들도 포함돼서 힘든 조라고 생각했는데 2승으로 올라가서 기쁘다. 사실 승자전에서는 마재윤 선수를 만날 걸로 예상했는데 프로토스를 만나서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이제 16강에 올라갔으니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1경기에서 이윤열과 첫 대결을 펼쳤는데
▲ 내가 빌드 상에서 최상의 상황이 나왔던 것 같다. 내가 멀티가 빠른 상황에서 다크템플러를 준비했는데 상대가 1팩 더블 커맨드를 했기 때문에 시간만 벌면 유리했다. 그리고 연습할 때보다 좋은 상황이 나와서 쉽게 이긴 것 같다.

- 화랑도에서 경기한 소감은
▲ 연습하면서 테란에게 많이 졌다. 앞마당에 가스가 없는 맵에서는 처음 경기를 해서 컨셉을 잡기 힘들었다. 연습 승률은 좋지 않았지만 대회에서 통할 거라는 자신감은 있었다.

- 듀얼 방식 2연승은 처음인데
▲ 승자전 같은 경우는 저그를 예상해서 연습을 많이 하지 못했다. 하지만 패해도 기회가 있다는 생각에 편하게 경기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오랜만에 방송경기라 긴장을 하긴 했지만 이후에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경기가 잘 풀렸다.

- 자신의 장기인 물량이 생각보다는 적었는데
▲ 첫 경기는 시간을 끌고 나서 중후반에 물량을 선택한 것이고, 승자전은 작정하고 물량전을 준비했다. 그런데 승자전에서는 긴장했는지 자원이 남으면서 물량이 적었던 것 같다. 다음부터는 긴장하지 않고 많은 물량 보여드리겠다.

- 이번 스타리그 목표는 어디까지 잡았는지
▲ 지난 스타리그 8강에서 역전패만 당하지 않았더라면 시드를 확보하고 편하게 스타리그를 준비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시즌은 차기 스타리그 시드를 확보해서 편하게 시즌을 맞이하는 것이다.

-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새로운 맵이라서 연습하기 힘들었는데 연습을 열심히 도와 준 팀원들에게 고맙고, 같은 길드에서 시키는 대로 연습을 도와 준 형들에게도 고맙다.

lovesh73@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