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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박용운 감독 대행 야심작 '4테란'

2008.04.11

KTF와의 개막전서 테란 4명 기용…"KTF 약점 찌른 엔트리"

SK텔레콤 T1은 강력한 테란 라인을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공군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는 임요환이나 MSL 3회, 스타리그 2회 우승에 빛나는 최연성 코치 등이 SK텔레콤의 유니폼을 입고 활동한 테란들이다.

그래서인지 SK텔레콤은 ‘테란 한 시’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팀 퍼스트(Team First)를 뜻하는 T1이란 이름이 방송 자막에서 1시에 위치한 테란이라는 표기를 연상시키기 때문. 그만큼 테란이 중심이 된 팀이라는 뜻이다.

SK텔레콤 T1의 사령탑을 맡은 박용운 감독 대행은 감독 데뷔 첫 경기인 KTF 매직엔스전을 앞두고 깜짝 놀랄 만한 엔트리를 구성했다. 테란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도배’해버린 것. 박 대행은 1세트에 정명훈, 2세트에 고인규, 팀플레이 2명 가운데 한 명을 송호영, 4세트에 전상욱을 배치하면서 테란 중심으로 엔트리를 구성했다.

박 감독 대행이 이러한 엔트리를 들고 나온 이유는 KTF의 부족한 테란 자원을 역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테란이 풍부한 SK텔레콤에 비해 KTF는 15인 로스터 안에 테란이 3명밖에 없다. SK텔레콤이 4명의 테란을 내세운다면 KTF 선수 가운데 몇 명은 2군과 연습해야 한다.

박용운 감독 대행은 “테란이 풍부하다는 것을 전면에 내세울 경우 SK텔레콤이 가장 유리하다”며 “데뷔 무대이자 이동 통신사의 라이벌 맞대결이고 최근 4연패를 당하고 있기에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force7@esforc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