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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용 '변수는 트로이'

2008.03.03

작성[2008-02-29 13:05]

박카스 스타리그 4강 A조 맵별 분석

딱히 유리할 것도, 불리할 것도 없다. 상대전적은 3대2로 이영호가 한 경기 앞서고 있지만 한 경기의 승패는 큰 의미가 없다. '프로토스의 성지'인 카트리나가 5전3선승제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3세트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 김택용에게 좋아보이는 것 정도다. 1, 5세트에 사용되는 트로이와 2세트의 몽환2는 전적이 거의 없다.

◆김택용, 테란 꺾고 결승 갈까
MSL에서 3번이나 결승에 오른 김택용은 매 결승마다 다른 종족을 상대했다. 그리고 오로지 테란에게만 무릎을 꿇었다. 그 때문에 김택용은 테란전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야 했다. 이번 4강은 김택용에게 그러한 평가를 불식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다름 아닌 4세트 블루스톰이다. 블루스톰은 번번이 김택용의 발목을 붙들어 온 맵이다. 이영호 역시 블루스톰에서의 프로토스전 전적이 2패로 좋지 않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트로이의 변수를 제외하고라도 프로토스에게 좋은 몽환2와 카트리나는 반드시 잡아내야 한다.

김택용은 최근 공식전에서 테란을 상대로 5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EVER 스타리그 2007 3~4위전에서 신희승을 꺾은 이후 서지훈에게 2번, 변형태와 전상욱에서 1번씩 승리했다. 테란전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서서히 걷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영호마저 제압한다면 강자로 돌아설 수 있다.

◆트로이가 변수
1, 5경기가 치러지는 트로이가 가장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카스 스타리그 2008부터 새로 도입된 트로이는 맵 전적 자체가 많지 않고 온갖 깜짝 전략이 난무하는 전장이다. 두 번이나 쓰일 수 있는 이 맵에서 어떤 전략을 몇 가지나 준비해 오는가가 이번 4강의 열쇠가 될 수 있다. 김택용은 트로이에서 테란을 상대한 적이 없고 이영호는 16강 재경기에서 위메이드 안기효를 꺾은 바 있다.

박송이 기자 raki@fighterforum.com

◆김택용 맵별 테란전 전적
1, 5세트 트로이 - 전적없음
2세트 몽환2 - 1승1패
3세트 카트리나 - 4승1패
4세트 블루스톰 - 3승5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