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2008-02-01 13:00], 한줄답변[57]
MBC게임 히어로 염보성과 SK텔레콤 T1 박성준이 MSL 탈락의 설움을 스타리그에서 풀 수 있을까.
염보성과 박성준은 1월31일 나란히 MSL 시즌4 16강 경기를 치렀지만 그다지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 24일 팀 동료 이재호를 상대로 1승을 차지하고 있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던 염보성은 내리 2패하며 탈락했고, 이스트로 신희승에게 1패를 기록하고 있던 박성준도 맥 없이 패하면서 8강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
31일 경기에서 패한 염보성과 박성준은 나란히 1일 스타리그 경기에 출전한다. 이틀 연속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1일 경기마저 놓친다면 당분간 출전할 무대가 없다.
염보성의 상대는 마재윤. 2패로 탈락이 확정된 마재윤이기 때문에 의욕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염보성을 상대로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기에 방심은 금물이다. 또 새로운 맵인 악령의 숲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것도 연구 시간이 많지 않았던 염보성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만약 이 경기에서 염보성이 패할 경우 1승2패로 마재윤과 함께 탈락한다는 부담도 안고 있다.
박성준은 염보성보다는 상황이 나은 편. 온게임넷 박찬수가 3승으로 조 1위를 기록했기 때문에 오늘 경기에서 패하더라도 재경기까지는 벌어 놓았다. 부담 없이 임할 수 있다는 장점은 갖고 있지만 지난 EVER 스타리그 2007에서 재경기 끝에 탈락한 아픔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
서지훈을 상대하는 박성준에게 주어진 맵은 트로이. 지금까지 테란과 저그의 경기는 한 번 열렸고 KTF 이영호가 SK텔레콤 윤종민을 상대로 승리한 것이 전부다. 맵을 파고들 시간이 많지 않았던 박성준은 윤종민과 협의를 통해 장단점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MSL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염보성과 박성준이 나란히 승리하며 스타리그를 통해 기사회생할 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남윤성 기자 force7@esforc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