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2008-01-30 14:16]
SK텔레콤 프로토스 라인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도재욱이 최근 13연승을 달리고 있는 이제동을 상대로 “재미있는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밝혔다.
지난 25일 박카스 스타리그 2008에서 CJ 마재윤을 상대로 승리를 챙기며 스타리그 데뷔 첫 승을 따낸 도재욱은 30일 르까프 이제동과 한판 승부를 펼친다.
전장은 악령의 숲.
도재욱이 자신을 갖고 있는 이유는 악령의 숲이 프로토스가 저그를 상대하기에 유리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3인용 맵인 악령의 숲은 스타팅 포인트 간의 러시 거리가 짧기 때문에 초반 러시가 강력하다. 지난 25일 삼성전자 송병구가 도재욱의 팀 선배인 윤종민을 상대로 선보인 2게이트 웨이 질럿 러시도 통할 정도로 프로토스의 초반 전략을 저그가 방어하기 매우 어렵다.
또 중후반전에도 프로토스의 강세가 이어진다는 것이 중론. 본진과 연결된 뒷마당에 확장기지를 가져갈 수 있어 카트리나와 비슷한 경기 양상이 진행될 수도 있다고. 게다가 입구 지역마저 좁기 때문에 캐논을 건설하면 저그가 프로토스의 방어선을 뚫어내기가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도재욱은 “이제동 선수의 최근 기세가 대단하기 때문에 승리를 자신하긴 어렵지만 재미있는 경기가 펼쳐질 것이라는 것은 약속할 수 있다”며 “악령의 숲을 연구하면서 저그에게 7할 정도의 승률을 따냈기에 할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카스 스타리그 2008 16강 A조는 현재 이제동이 2승, 도재욱과 염보성이 1승1패, 마재윤이 2패를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 도재욱이 이제동을 꺾는다면 마재윤은 탈락이 확정된다.
남윤성 기자 force7@esforc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