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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윤종민, 개인전 전환 성공 사례 썼다

2008.01.03

작성[2007-12-28 20:26]

SK텔레콤 T1 윤종민이 팀플레이 전담 선수에서 개인전 전담으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윤종민은 28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린 2007 3차 듀얼 토너먼트에서 다음 스타리그 2007 우승자인 한빛 스타즈 김준영과 삼성전자 칸이 자랑하는 테란 카드 중에 하나인 김동건을 완파하고 스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윤종민은 2003년 데뷔 이후 5년만에 스타리그에 첫 발을 내딛는 성과를 올렸다.

윤종민의 스타리그 진출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팀플레이 전담 선수도 개인전 전용으로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만방에 알린 것. 2004년부터 팀플레이를 주로 담당해 오면서 윤종민은 개인전을 거의 치르지 않았다. 프로리그에 반드시 필요한 팀플레이에 '올 인'을 선택하면서 SK텔레콤이 '오버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데 공훈을 세웠다.

이후 윤종민은 팀플레이를 전담할 수도 있었지만 과감히 개인전에 나서기로 마음을 돌렸다. 프로리그 방식이 팀플레이 두 세트에서 한 세트로 줄어들면서 저평가받기 시작한 것이 원인이었다. 비슷한 시기에 입단해 1년 정도 일찍 개인전으로 전환한 고인규와의 경쟁 관계도 있었고 '팀플레이를 담당하는 선수들은 개인전을 잘 할 수 없다'는 평가도 극복하고 싶었다. 팀플레이를 한창하던 2006년 4월 프링글스 MSL 시즌1에 오르기도 했지만 팀플레이 전담 선수인 윤종민에게 큰 성과를 기대하는 팬들이 없었던 것도 전담 분야를 바꾸게 된 계기가 됐다.

윤종민은 2007년 전기리그를 마친 뒤 코칭스태프와의 논의 끝에 개인전에 초점을 맞추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나서 3개월이 지난 뒤 스타 챌린지 예선을 통과했고 르까프 손찬웅과 KTF 변길섭을 연파한 뒤 1위 결정전에 진출했다. 비록 CJ 박영민에게 1대2로 역전패 당하긴 했지만 28일 열린 듀얼 토너먼트에서 김동건과 우승자 출신인 김준영을 잡아내며 변신에 성공했다. 또 프로리그에서도 팀플레이가 아닌 개인전에 출전, 1승1패를 기록하면서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윤종민은 스타리그 진출 직후 인터뷰를 통해 "가슴 속에 응어리졌던 한이 풀린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완벽한 성공 사례가 되려면 지금보다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주위의 전언이다. 스타리그에 올라간 것 뿐 아니라 팬들의 주목을 받을 만한 성적을 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남윤성 기자 force7@esforce.net

◆윤종민 개인전 전환 결정 이후 공식전 성적 9전 6승3패
날짜=대회=맵=승=패
2007.12.28 2007 3차 듀얼토너먼트 블루스톰 윤종민 김동건
2007.12.28 2007 3차 듀얼토너먼트 카트리나 윤종민 김준영
2007.12.12 스타 챌린지 2007 시즌2 블루스톰 박영민1 윤종민
2007.12.12 스타 챌린지 2007 시즌2 몽환2 박영민1 윤종민
2007.12.12 스타 챌린지 2007 시즌2 카트리나 윤종민 박영민1
2007.12.9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블루스톰 윤용태 윤종민
2007.11.13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카트리나 윤종민 박명수
2007.11.7 스타 챌린지 2007 시즌2 몽환2 윤종민 손찬웅
2007.11.7 스타 챌린지 2007 시즌2 카트리나 윤종민 변길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