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2007-12-27 13:45]
CJ 엔투스와 SK텔레콤 T1이 2군 평가전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CJ와 SK텔레콤과은 27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보조 경기장에서 열린 2군 평가전 2주차에서 나란히 2승을 보태면서 4전 전승을 기록했다. CJ는 승점 +8로 1위를 기록했고 SK텔레콤은 승점 +7로 2위에 올랐다. SK텔레콤은 르까프와 KTF를 3대1로 제압했고 CJ는 MBC게임을 3대0으로 완파한 뒤 이스트로를 3대1로 꺾으며 연승했다.
SK텔레콤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선수는 누가 뭐래도 김성제였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성제는 과거와는 다른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달라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프로토스전을 두 번 치르는 동안 견제와 힘싸움이 균형을 잡아갔다.
르까프 노영훈과의 경기에서 김성제는 게이트웨이를 폭발적으로 늘리면서 병력을 쏟아내 승리했고, KTF 우정호와의 맞대결에서는 안정적인 방어와 셔틀 견제를 통해 상대를 위축시키는 노련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2주차 경기에서 4승을 기록하는 선수들도 배출됐다. CJ의 저그인 김정우와 한빛 테란 문지훈이 그 주인공. 김정우와 문지훈은 1주차와 2주차에서 2승씩을 보태며 4전 전승으로 차세대 팀의 주축 선수가 될 가능성을 높였다.
팀 성적은 하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위메이드 폭스 전태양과 이스트로 박상우도 꾸준한 기량을 선보이며 코칭 스태프의 눈에 들었다. 전태양은 KTF와의 경기에서 프로토스 이영호의 기습 전략을 막아내며 역전승했고, 이에 힘입어 에이스 결정전까지 출전했다. 아쉽게 패하기는 했지만 그만큼 인정을 받았다. 온게임넷 스파키즈와의 경기에서도 저그 문성진을 상대로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이스트로 박상우도 몬티홀SE에 두 번 출전, 테란과 프로토스를 차례로 꺾으면서 프로리그에 즉시 투입해도 될 실력임을 입증했다.
2군 평가전 3회차는 2008년 1월3일 치러진다.
남윤성 기자 force7@esforce.net
[2군 평가전] SK텔레콤-CJ 4연승 고공행진 등 종합
2008.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