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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SK텔레콤 이건준/권오혁 인터뷰 “파트너 바꾼 뒤 많은 것 깨달았다”

2008.01.03

작성[2007-12-24 21:06]

-5승째를 기록했다.
▶이건준=이겨서 좋다. 우리 팀이 패했을 경우 외출외박이 없다. 오늘 승리한 덕분에 크리스마스에 외출을 나갈 수 있게 돼 더욱 좋다.
▶권오혁=연패를 끊어서 정말 좋다. 여자 친구가 있는 선후배, 동료들은 크리스마스에 휴가를 받은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겠지만 나처럼 여자 친구가 없는 친구들은 숙소에서 연습해야 한다. 경기에서 이긴 뒤에 코칭 스태프에서 "이번에는 휴가 없다. 전원 연습!"이라고 외쳐주길 속으로 바랐다. 나는 내일도 연습한다.

-최근 몇 경기에서 이건준과 오충훈이 파트너로 출전했다.
▶권오혁=내가 이건준을 사랑하는 사이도 아니기 때문에 상관 없다. 내가 건준이와 경기한 것이 10세트 가량 된다. 오충훈과 파트너를 바꿀 때도 됐다. 새로운 조합을 실험하는 것도 앞으로를 위한 대비라 생각한다. 상대에게 혼란을 줄 수도 있지 않은가. 이번에 건준이가 충훈이와 연습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으리라 믿는다. 사실 나랑 건준이가 연습하면 후배인 건준이가 대드는 경우가 있다. 의견이 충돌할 때 형이라 어쩌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건준이가 충훈이에게 당했다. 내 입장을 깨달았을 것이라 믿는다.
▶이건준=충훈이와 연습하다 보니 오혁이형이 그리웠다.

-조형근이 랜덤으로 출전했다. 프로토스인 것을 언제 확인했나.
▶이건준=미네랄만 살짝 보면 어떤 종족인 줄 안다. 저그는 크립이 보이고, 테란은 SCV가 미네랄에 바짝 붙어 있다. 프로브는 미네랄 사이로 지지는 것이 보인다. 그것만 보고 바로 강도경 선수 쪽으로 오버로드를 보냈다.
▶권오혁=연습때 운영 연습을 했는데 테란과 저그에게는 상당히 잘 통했다. 그런데 프로토스 상대로는 좋지 않은 위치가 있더라. 다행히도 건준이가 오버로드로 한 번에 조형근 선수의 진영과 종족을 찾아서 경기하기 편했다. 조형근 선수의 프로토스보다는 내가 잘하지 않겠냐는 마음으로 경기했다.

-3게이트 러시를 시도했다.
▶권오혁=컨셉트 보다는 상대 빌드를 보면서 운영한 것이다. 난 지상군으로 밀어붙이고, 건준이는 성큰 콜로니로 막으면서 공중전을 펼치는 것이 전략이었다.


-이겼다고 생각한 타이밍은.
▶이건준=강도경 선수와 조형근 선수가 들어와서 막기만 했다. 한 차례 막고 났더니 오혁이형이 강도경 선수의 본진을 깨끗이 밀고 있어서 이겼다고 생각했다.

-남은 경기 어떻게 임할 것인가.
▶이건준=후기리그 초반에 시작할 때의 마음을 유지하려 한다. 열심히 연습할 것이고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권오혁=포스트 시즌 진출이 좌절됐지만 부담 없이 즐기면서 경기할 것이다. 그렇지만 고춧 가루 부대는 되고 싶지 않다. 팀 동료들이 고춧가루 부대라는 말을 싫어한다.

-하고 싶은 말은.
▶권오혁=메리크리스 마스입니다. 여러분 성탄절은 애인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보내세요(웃음).
▶이건준=우리 팀이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길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