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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공군 임요환 인터뷰 "예측할 수 없는 선수가 되고싶다"

2007.11.27

작성[2007-11-26 21:23],

-승리 소감은.
▶자체 랭킹전을 했을 때 성적이 좋아서 개인리그 맵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나갈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그 때 카트리나에 나가겠다고 했고 엔트리에 들어갔다. 연습하다 보니 프로토스전이 정말 어려워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왜 나간다고 했는지 후회할 정도였다.

-2팩토리 전략을 선택한 이유는.
▶프로토스전을 하면서 2팩토리를 자주 선보이지 않았다. 언젠가는 한 번 쓰려고 준비해 왔고 맵이 프로토스에게 유리하다 보니 오래된 전략인 2팩토리를 사용했다.

-박정석과 2년만에 대결했다.
▶사실 강 민 선수를 노리고 나왔다. 그렇지만 박정석 선수가 걸렸고 어차피 따라 잡을 사람 중에 한 명이기 때문에 무조건 이기고 보자고 생각했다.

-박정석이 패스트 아비터 전략을 쓸 거라 예상했나.
▶전략을 확인하지는 못했다. 조이기를 하고 나서 셔틀 드롭이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대비했다. 벌처로 들어가봤더니 아무 것도 없어서 뭔가 있다는 낌새를 챘다. 연습 과정에서 아비터 리콜을 자주 당해서 본진과 뒷마당에 대비를 튼실히 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이재훈과 김환중, 박용욱 등 선수들이 완벽하게 준비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마인과 터렛으로 방어하는 능력이 돋보였다.
▶뒷마당으로 첫 리콜이 왔다면 질 수도 있었다. 박정석 선수가 다급했던 것 같다.

-오늘 부모님이 현장에서 관람하셨는데.
▶부모님이나 다른 중요한 분들이 많이 오셔서 관전하셨다. 그래서 승리가 더 기뻤다. 공군이 3대0으로 처음 이기면서 경사가 많이 겹친 하루였다.

-BBC와 인터뷰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공군이 e스포츠에 뛰어든 이유에 관한 인터뷰였다.

-박정석이 7연패 중이었다.
▶그래서 더욱 부담이 컸다. 연패를 끊기는 사람이 될까봐 준비하는데 스트레스를 꽤 받았다.

-최근 프로토스전 3연승 중이다.
▶대회에서 프로토스전을 못하는 것 같을 뿐이지 연습할 때는 잘한다고 자부한다. 어느 정도는 몸이 생각하는 대로 자연스럽게 맞춰가고 있기 때문에 더 나아질 것이라 믿는다. 시즌 초반에 다양한 전략을 많이 했기 때문에 역으로 이용하고 파고들겠다. 예측할 수 없는 선수가 되겠다.

-후기리그 초반에는 저그전을 많이 할 것이라고 스스로 예상했다.
▶저그 만나기가 하늘의 별따기 인 것 같다. 요즘 들어 자신감이 없으면 떨린다는 것을 느낀 만큼 어느 종족을 상대로 자신감을 찾는 것이 최선인 것 같다. 연습한 만큼 방송에서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덕분에 프로토스에 대한 자신감도 올라가고 있다.

-올 시즌 목표는.
▶오늘 승리로 후기리그 5할을 넘었다. 기왕이면 팬들이 말하는 'A급(아스트랄급)'을 떨쳐내고 S급에서 눌러 앉고 싶다(웃음).

-전산소장님이 새로 오셨다고 들었다.
▶새로 부임하신 전산소장님께 3대0을 달성하면서 좋은 인상을 심어드렸다고 생각한다. 공군 에이스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성장하고 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테니 소장님도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