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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르까프 연승 결자해지하나

2007.10.30

‘결자해지(結者解之).’

자기로 인해 발생한 일을 자기 손으로 해결한다는 뜻이다. 30일 르까프 오즈와 맞대결을 펼치는 SK텔레콤 T1은 자기 손으로 해결할 일이 있다. 르까프가 프로리그 정규 시즌에서 13연승을 달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이 바로 SK텔레콤이기 때문.

SK텔레콤은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가 진행중인 6월27일 르까프 오즈를 만나 1대3으로 패했다. 이후 르까프는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정규 시즌에서 13연승까지 달렸다. 후기리그에서 SK텔레콤마저 르까프의 연승을 끊지 못한다면 당분간 연승은 계속될 전망이다.

결자해지를 위해 SK텔레콤이 꺼내든 카드는 같은 종족간의 맞대결. 개인전 뿐만 아니라 팀플레이마저도 같은 종족을 배치하며 전면전을 선언했다. 1세트 백마고지에는 르까프 박지수에 맞서 전상욱을 내놓았고, 블루스톰에서 열리는 2세트에는 오영종의 대항마로 박대경을, 팀플레이에는 손승재와 오충훈의 저그-테란 조합이 손주흥-최가람을 상대한다. 4세트 파이썬에선 이제동을 상대로 박재혁 카드를 꺼냈다.

상대 전적으로 보면 르까프 오즈의 손을 드는 것이 당연하다. 르까프가 연승을 달리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전적이 좋다.

SK텔레콤 주 훈 감독은 첫 세트부터 난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1세트에 출전하는 전상욱이나 박지수가 최근 프로리그에서 치른 테란전에서 패배만을 기록하며 비슷한 상황을 걷고 있기 때문. 또 2세트에서 오영종을 상대하는 박대경이 프로토스전에서 강점을 갖고 있기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

가장 큰 고비는 4세트 이제동을 꼽았다. 최근 저그전에서 10연승을 달리면서 최고의 포스를 뿜어내고 있는 이제동이기에 다소 부담스런 매치업이라 했다. 그렇지만 박재혁도 팀 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방송 무대에 대한 공포증만 해소한다면 볼 만한 경기가 될 것이라 했다.

주 훈 감독은 “같은 종족 경기이기 때문에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안다”면서 “르까프가 연승을 시작할 때 희생양이 SK텔레콤이었지만 우리 손으로 연승을 끊으면서 기세를 타고 싶다”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force7@esforce.net

◆르까프 엔트리 후기리그 동족전 결과
▶박지수 테란전 1전1패
10월27일 파이썬 이영호(테) 패

▶오영종 프로토스전 3전2승1패
10월3일 블루스톰 신상호 승
10월20일 백마고지 박영민 패
10월27일 백마고지 강 민 승

▶이제동 저그전 4전4승
9월17일 카트리나 김준영 승
9월30일 운고로 분화구 성학승 승
10월20일 운고로 분화구 마재윤 승
10월27일 운고로 분화구 채지훈 승

◆SK텔레콤 엔트리 후기리그 동족전 결과
▶전상욱 테란전 1전1패
10월17일 백마고지 염보성 패

▶박대경 테란전 1전1승
10월17일 블루스톰 박지호 승

▶박재혁 저그전 전적 없음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 5주차
◎온게임넷 오후 6시30분
▶르까프 - SK텔레콤
박지수(테) <백마고지> 전상욱(테)
오영종(프) <블루스톰> 박대경(프)
손주흥(테)/최가람(저) <황산벌> 손승재(저)/오충훈(테)
이제동(저) <파이썬> 박재혁(저)
에이스 결정전 <운고로 분화구>